내년 1월 초 출시를 앞둔 기아차 신형 K7이 삼성그룹 신임 상무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어 화제다. 삼성그룹은 상무가 되면 2.4리터급 4000만원 이하 차량을 회사로부터 지급받게 되는데 절반에 가까운 상무들이 신형 K7을 업무용 차량으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 기아차 신형 K7

13일 기아차 등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부터 삼성그룹 상무로 승진하는 신임 197명을 비롯해 기존 상무 23명 등 총 220명 중 106명이 신형 K7을 업무용 차량으로 선택했다.

회사 측은 신형 K7 외에 현대차 그랜저, 쉐보레 임팔라, 르노삼성 SM7 노바 등 총 4종의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K7 다음으로 많은 선택을 받은 모델은 그랜저(79명)이며, 임팔라(30명), SM7 노바(4명) 순인 것으로 전해졌다.

▲ 기아차 신형 K7 임원용 세부사양

업계 한 관계자는 "기이차가 신차 출시에 앞서 신형 K7을 기업 임원용 주차장에 전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진행했다"며 "신차효과와 맞물려 이 같은 영업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또, "일반 소비자용 모델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고위직에 있는 임원들이 선호하는 옵션으로 구성된 '임원용 트림'도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기아차 신형 K7 임원용 세부사양

신형 K7 임원용 모델은 2.4리터급 엔진이 탑재됐으며, 가격은 3950만원으로 기본형에 비해 다소 비싸다. 심지어 기존 K7의 최상위 트림인 3.3 GDI(3902만원)보다 93만원이나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 이는 삼성그룹의 규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2.4리터 엔진을 장착했지만, 최고급 옵션이 대부분 적용됐기 때문이다.

임원용에는 선루프 등의 사양이 빠진 대신 기본 모델에 없는 최고급 퀼팅 나파 가죽 시트, 스웨이드 내장재 등의 고급 실내 옵션을 비롯해 다양한 안전사양이 추가됐다.

▲ 기아차 신형 K7 임원용 세부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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