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4일 참고자료를 통해 내년 수입차 시장을 올해 예상대수인 23만5000대보다 8.5% 성장한 25만5000대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한 올해와 달리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분석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수입차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지속돼 온 2000cc 미만, 디젤, 유럽 브랜드가 강세를 유지했고, 각 브랜드별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전년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30대 구매자 비중이 정체되고 유종 및 국가의 다양성도 시장 내 감지됨에 따라 내년에는 새로운 변화의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자동차 업계 추세는 크게 카 셰어링의 확산, 대도시 교통시스템 변화, 온실가스 및 환경규제 강화, 신 에너지 및 자율주행차의 개발 등을 들 수 있다. 또, 이로 인해 국내 자동차 업계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측은 설명했다. 또, 온실가스 및 연비 측정 기준 등 국내 자동차 관련 정책의 변화도 각 업체의 사업 전략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수입차협회는 내년 국내 수입차 시장의 경우, 중소형, SUV 모델의 판매가 늘 것이며, 다양한 친환경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FTA 추가 관세 인하에 따라 유럽 및 수입차의 가격 경쟁력이 강화돼 시장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저성장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을 비롯해 가계부채 증대와 월세전환에 따른 젊은 층의 소득 감소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저하돼 올해와 달리 한 자릿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내년 수입차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올해보다는 줄어든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