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제네시스, 구형보다 출력·연비 떨어진 까닭은?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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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1.26 12:58
신형 제네시스, 구형보다 출력·연비 떨어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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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제네시스의 제원상 동력 성능과 연비가 이전 모델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제네시스를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신형 제네시스는 국내에 3.3 GDI와 3.8 GDI 등 V6 엔진 두 종만 출시됐다. 북미 시장 등에는 5.0리터급 V8 엔진도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내는 이번에도 제외됐다. 업계에서는 에쿠스와의 판매 간섭을 우려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 신형 제네시스에 장착된 V6 GDI 엔진

현대차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신형 제네시스의 동력 성능은 이전 모델에 비해 다소 떨어졌다.

3.3 GDI 엔진은 최고출력 282마력, 최대토크 35.4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기존 모델(300마력, 35.5kg·m)보다 출력은 18마력, 토크는 0.1kg·m 줄어든 것이다.

3.8 GDI 엔진 역시 최고출력 315마력, 최대토크 40.5kg·m로, 이전 모델(334마력, 40.3kg·m)보다 출력은 19마력 줄고, 토크는 0.2kg·m 늘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제원상 동력 수치는 낮아졌지만, 기존 엔진의 흡기계와 인젝터 등을 개선해 저중속에서의 토크를 강화해 실용 영역에서의 가속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이미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기아차 신형 쏘울을 출시하며 “쓸데없이 많이 올라가 있는 고rpm 영역의 출력과 토크를 낮추고 중저속 영역을 최적화했다"면서 "앞으로 출시되는 신차에도 이같은 엔진 세팅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

그러나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트랜드는 동력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연비를 향상시키는 것인데, 신형 제네시스의 연비는 오히려 이전 모델보다도 떨어졌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에 후륜구동형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연비가 향상됐다고 말했지만, 3.3 모델의 복합 연비는 9.4km/l(2WD, 18인치 타이어 장착 기준)로 이전 모델(9.6km/l)보다 0.2km/l 떨어졌다. 3.8 모델 역시 9.0km/l(2WD, 19인치 타이어 장착 기준)로, 0.3km/l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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