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제네시스 살펴보니…이름 빼고 '다 바꿨다'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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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1.26 11:51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 살펴보니…이름 빼고 '다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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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제네시스가 드디어 출시됐다. 신형 제네시스는 하루만에 3500대가 사전계약되며 역대 현대차 대형모델 중 가장 우수한 실적을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

현대차는 26일, 남산에 위치한 그랜드 하야트 호텔에서 신형 제네시스를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신형 제네시스는 지난 2008년 이후 6년만에 완전 변경된 2세대 모델로, 현대차의 첨단 기술과 디자인이 집약된 신차다. 

신형 제네시스의 판매가격은 3.3 모던 4660만원, 3.3 프리미엄 5260만원, 3.8 익스클루시브 5510만원, 3.8 프레스티지 6130만원, 3.8 파이니스트 에디션 6960만원이다.

◆ 매끈하게 다듬은 실내외 디자인

▲ 신형 제네시스

신형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이 처음 적용된 모델로, 현대차 측은 정제되고 간결한 요소를 바탕으로 조화로운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전면에는 고급스러운 느낌의 신규 헥사고날 그릴이 장착됐으며, 측면부는 각종 라인과 굴곡을 잘 가다듬어 안정된 대형 세단의 모습을 연출했다. 후면부는 날렵한 램프 디자인과 수평라인이 조화를 이룬다. 

▲ 신형 제네시스의 실내

실내는 수평 레이아웃을 적용해 차분하면서도 넓은 느낌을 주도록 했다. 실내 곳곳에는 고급스러운 소재를 적재적소에 잘 사용했으며, 마감 품질도 우수하다. 각종 손잡이와 버튼의 디자인도 일관성있게 만들어졌다. 현대차에 따르면 운전자의 편의를 위해 각종 조작 버튼들을 기능별로 나눠 배치했으며, 버튼의 크기를 줄이고 그립감과 조작감을 향상시키는 등 인체공학적인 설계가 적용됐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90mm, 전폭 1890mm, 전고 1480mm며, 휠베이스는 기존 모델보다 75mm 늘어나 3010mm에 달한다.  

◆ 개선된 파워트레인 장착…지역에 따라 엔진 라인업 다양화

파워트레인은 3.3·3.8리터급 V6 엔진을 기본으로 지역에 따라 5.0리터급 V8 엔진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내에는 판매되지 않는다. 

최근 중국에서는 신형 제네시스에 5.0 엔진 외에도 쏘나타 터보 등에 장착된 2.0리터급 터보 엔진이 장착될 것이란 언론 보도가 나왔으며, 유럽에서는 2.2리터급 디젤 모델과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 신형 제네시스에 장착된 3.8 V6 엔진

3.3 GDI 엔진은 최고출력 282마력, 최대토크 35.4kg·m로 기존 모델(300마력, 35.5kg·m)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3.8 GDI 엔진 역시 최고출력 315마력, 최대토크 40.5kg·m로, 이전 모델(334마력, 40.3kg·m)보다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제원상 수치는 낮아졌지만, 기존 엔진의 흡기계와 인젝터 등을 개선해 저중속에서의 토크를 강화해 실용 영역에서의 가속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연비는 3.3 모델이 9.4km/l(2WD, 18인치 타이어 장착 기준), 3.8 모델은 연비 9.0km/l(2WD, 19인치 타이어 장착 기준)다.

◆ 향상된 주행 성능…서스펜션 개선·4륜구동 추가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제네시스의 주행 성능은 대폭 향상됐다. 우선 전·후륜 서스펜션의 강성을 개선했고, 차량 전후 무게를 이상적으로 배분하는 등 최적화 된 차체 설계가 적용됐다. 또, 제동력과 구동력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선회 제동 시스템(ATCC)’과 ‘전자제어 서스펜션’ 등도 장착됐으며, 현대차 최초로 'R-MDPS'가 장착돼 조향 응답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회전 반경에 따라 기어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 신형 제네시스의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

여기에 전자식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인 ‘HTRAC’이 장착됐는데, 4개의 바퀴 구동력을 도로상태에 따라 전자식으로 가변 제어하고, 변속 모드에 따라서도 능동적으로 구동력을 제어한다. 또, 차량 속도 및 노면 상태를 감지해 좌우 바퀴의 제동력과 전·후륜에 모두 동력을 배분해 눈길, 빗길 등 미끄러운 도로와 코너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에 따르면 ‘HTRAC’은 운전자 선택에 따라 2가지로 모드로 구동력을 배분할 수 있는데 노멀(Normal) 모드에서는 부드러운 승차감을, 스포츠(Sports) 모드에서는 민첩하고 빠른 가속감을 느낄 수 있다.

◆ 더욱 발전된 첨단 안전·편의 시스템…내비게이션 연동 크루즈 컨트롤 인상적

신형 제네시스는 차체 구조를 대폭 개선하고 차체 강성을 강화시켜 충돌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프론트 측면부에는 핫 스템핑 및 이중 단면 구조를 적용했으며 엔진룸 격벽 구조 설계, 리어 및 센터 플로어 구조 개선, 초고장력 강판 및 구조용 접착제 확대 적용 등을 통해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비틀림과 굽힘 강성이 강화했다.

▲ 신형 제네시스의 뒷좌석

또, 동승석 탑승자의 머리와 목 상해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인 '동승석 압력 제어식 에어백'과 운전자의 하체를 보호하는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9개의 에어백이 장착됐다. 충돌 시 승객의 골반부를 잡아주는 ‘EFD(Emergency Fastening Device) 시스템’과 시트벨트를 당겨 승객에게 위험 상황을 사전에 알려주거나 충돌 직전 승객을 고정시켜주는 ‘프리 세이프(Pre-Safe) 안전벨트’, 보행자와 충돌 시 후드를 들어 올려 보행자의 상해를 줄여주는 '액티브 후드 힌지' 등이 적용됐다. 

▲ 신형 제네시스의 ASCC 시스템

특히, 신형 제네시스에 내비게이션과 브레이크가 연동된 ‘ASCC(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와 레이더를 활용한 SCC 기능인 ‘오토노머스 이머전시 브레이킹’ 등도 장착됐다. ASCC는 속도제한 구간, 과속 카메라 구간, 지리상 위험지역 구간 등에서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는 기능이고, 오토 이머전시 브레이킹은 앞 차량이 급정거할 경우 레이더가 차량 간격을 계산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하는 기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탄생한 신형 제네시스가 드디어 고객들 앞에 선보이게 됐다”며 “세계적인 프리미엄 명차들과 당당히 경쟁할 신형 제네시스가 기대 이상의 만족을 넘어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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