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메르세데스-벤츠는 내년 출시 예정인 신형 E클래스의 실내 모습을 공개했다. 업계에 따르면 신형 E클래스는 내달 미국에서 열리는 ‘2016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데뷔할 전망이며, 공식 판매는 내년 3월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실내

전체적으로 S클래스를 닮아 고급스럽게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특히, 듀얼스크린으로 구성된 대시보드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센터페시아 트림, 센터콘솔과 조그다이얼, 각종 버튼들은 S클래스의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왔다.

특히, 계기반과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역할을 하는 듀얼스크린은 12.3인치로 크기가 확대됐다. 다만, 이 디스플레이는 상위 트림에 적용되는 옵션으로 기본 모델에는 7인치 클러스터와 8.4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

▲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실내

대시보드를 비롯한 센터페시아 등은 S클래스를 닮았지만, 스티어링 휠은 다른 디자인이 적용됐다. 3 스포크 디자인을 기본으로 일부 모델에는 D컷 스티어링 휠이 탑재된다. 또, S클래스에서 센터페시아에 있던 시계는 센터 하단으로 옮겨졌다.

무드등은 총 64개 컬러 중 선택할 수 있으며, 퀼팅 장식이 적용된 고급 가죽시트와 23 스피커로 구성된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을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

▲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실내

신형 E클래스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외에 다양한 첨단 기능도 추가됐다. NFC 시스템으로 불리는 기능은 별도의 SIM카드를 활용해 운전자가 스마트폰을 자동차 키처럼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스마트폰 조작을 통해 무인주차도 가능하다.

액티브 차선 변경 보조 시스템(ALCAS)은 스티어링 주행보조 장치와 내비게이션, 카메라와 전후방 레이더 센서 등이 연동되는 첨단 기능으로, 후측방에서 접근하는 차를 감지해 차선 변경 가능 여부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헤드램프

또, 헤드램프는 어댑티브 멀티빔 LED가 적용됐다. 멀티빔 LED는 LED 모듈에 있는 24개의 고성능 LED가 개별적으로 동작한다. 앞유리 상단에 장착된 두 개의 카메라가 도로와 주변환경을 살펴 헤드램프에 정보를 제공하며, 헤드램프는 초당 100회의 조명 패턴을 계산해 255단계로 밝기를 조절한다. 여기에 주변환경에 따라 능동적으로 조사각과 조사거리를 조절하고, GPS와 연동돼 굽은 도로를 미리 인식해 빛을 비춘다. 원형교차로에서는 조사각을 최대한 넓혀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한다.

이밖에, 신형 E클래스에는 전방 장애물 발견 시 스스로 스티어링 휠을 돌려 방향을 전환하거나, 멈추는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시스템이 적용되며, 개선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안전벨트 에어백 등이 적용된다.

▲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외관도 S클래스를 빼닮았다. 메르세데스-벤츠의 MRA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이번 모델에 비해 무게가 70~150kg 가량 가벼워질 전망이다. 크기도 기존과 비교해 커졌으며, 휠베이스와 전장을 늘린 고급 버전 E클래스 마이바흐도 출시될 예정이다.

파워트레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신에 따르면 신형에는 최고출력 122마력의 1.6리터 4기통 디젤 엔진과 313마력 2.9리터 직렬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쿼드커보 엔진이 장착된 모델의 추가도 예상되는데 이 경우, 이 차의 최고출력은 400마력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2.2리터급부터 3.5리터급 디젤과 가솔린 엔진도 신형에 탑재될 예정이다.

고성능 AMG 모델의 경우, 4.0리터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462~510마력 수준의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형 E클래스는 세단 외에 왜건, 쿠페, 컨버터블, 마이바흐 등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실내
▲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실내 스케치
▲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시트 스케치
▲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시험주행차 (사진제공=Stefan Baldauf)
▲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시험주행차
▲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시험주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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