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쓰러뜨린 벤틀리는 어떤 차?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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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1.08 12:16
박근혜 대통령 쓰러뜨린 벤틀리는 어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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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영국 방문 중 벤틀리 스테이트 리무진에서 내리다 한복 치마자락을 밟고 넘어졌다

영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차에서 내리다 넘어지는 모습이 매체를 통해 공개되자, 당시 박 대통령이 탔던  자동차가 화제를 모았다.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박 대통령이 지난 6일 저녁(현지시각), 런던 시장인 마련한 만찬에 참석하려고 차에서 내리던 중 넘어졌다. 영상에서 박 대통령은 자신의 치마자락을 밟아 중심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벤틀리 아나지를 기본으로 한 벤틀리 스테이트 리무진의 문턱은 일반 차량보다 훨씬 높게 설계 돼서다. 

이 상황에서 박 대통령은 "드라마틱한 입장(Dramatic entry)"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벤틀리 스테이트 리무진에 탑승하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박 대통령이 탄 차량은 벤틀리 스테이트 리무진으로, 영국 왕실에서 국빈용으로 제공하는 차다.

이 차는 지난 2002년 벤틀리가 엘리자베스 여왕의 즉위 5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제작한 모델로, 오는 2027년까지 사용된다.

벤틀리 스테이트 리무진은 2000년부터 작업을 시작해 2년에 걸쳐 만들어졌다. 기본 모델은 벤틀리의 최고급 모델인 '아나지'지만, 영국 황실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모델인만큼 일반 모델과 매우 다른 디자인을 하고 있다.

▲ 벤틀리 스테이트 리무진

차체 크기는 길이 6220mm, 뒷좌석에서 편리하게 업무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공간을 갖췄다. 휠베이스는 3884mm에 달한다. 또, 엘리자베스 여왕이 고개를 숙이지 않고도 탑승할 수 있도록 차의 높이를 1770mm까지 키웠다. 여기에 각종 방탄장비와 첨단 안전사양을 갖춰 차의 무게는 무려 3390kg에 달한다. 

파워트레인은 6.75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85.2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안전을 위해 최고속도는 시속 193km로 제한됐으며, 시속 6.4km로 정속주행을 할 수 있는 크루즈 컨트롤이 적용됐다. 이는 차량 앞을 달리는 마차의 속도와 맞추기 위함으로 알려졌다. 

또, 전기 시스템의 손상에 대비해 대형 발전기가 장착됐으며, LPG로도 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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