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현대차 싼타페 고른 이유…세계가 '깜짝'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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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08 17:16
프란치스코 교황, 현대차 싼타페 고른 이유…세계가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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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이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포프모빌 대신 현대차 싼타페를 타고 거리에 나서 외신들이 앞다퉈 보도했다. 

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현대차 싼타페를 개조한 포프모빌(Popemobile)을 타고 이탈리아 바티칸 세인트 피터스(St.Peter’s) 광장에 등장했다.

교황이 탄 이 포프모빌은 작년 교황의 한국 방문 당시 현대차가 지원했던 모델 중 하나로, 현대차는 교황방한준비위원회에 이 차를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쏘울을 기증했지만 아직 교황이 바티칸에서 쏘울을 타는 모습은 목격되지 않았다. 

싼타페 포프모빌은 천장이 제거된 오픈카 형태로, 교황이 잡고 설 수 있는 손잡이가 장착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전 교황들과 달리 별다른 방탄장치도 없는 완전한 오픈형 무개차를 탄다. 

1981년 요한바오로2세가 저격을 당한 이후 교황청에는 방탄차가 도입됐고 이전 베네딕토16세까지 줄곧 방탄차가 이용됐다. 

▲ 베네딕토 16세가 타던 포프모빌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강화유리로 뒤덮인 방탄차에서는 사람들과 인사할 수도, 사랑한다고 말할 수도 없다"면서 취임 이후 방탄 기능이 없는 일반 승용차만 탄다. 

외신은 싼타페가 기존 포프모빌에 비해 차체가 낮아 타고 내리기 용이한 장점을 갖췄다고 설명하며, 대중에게 다가가는 것을 좋아하는 교황에게 적합한 차량이라고 전했다. 또, 이러한 장점을 들어 싼타페 포프모빌이 향후 교황의 공식 의전차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전까지 탔던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무개차

특히, 가격면에서도 이전 포프모빌은 수억원이 넘는 고급차로 제작됐지만 싼타페 포프모빌은 5000만원이 채 안 되는 가격으로, 검소한 취향의 교황에게 적절한 모델이라고 여러 외신들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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