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입 추진 중인 르노 미니밴 에스파스, 배출가스 25배 초과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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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26 11:14
국내 도입 추진 중인 르노 미니밴 에스파스, 배출가스 25배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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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내 도입 가능성이 높은 프랑스 미니밴 르노 에스파스의 배출가스가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파스는 르노삼성이 출시를 고려중인 프리미엄 미니밴으로 이번 결과가 국내 출시와 관련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 르노 에스파스 (사진=파리 김상영 기자)

25일(현지시간), 외신은 독일의 환경단체 도이치 움벨트힐프(Deutsche Umwelthilfe, DUH)가 르노 에스파스의 주행 시 배출가스 농도를 조사한 결과, 유로6 기준 허용치의 25배나 높은 질소산화물이 배출됐다고 밝혔다.

DUH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1.6리터 디젤 엔진이 탑재된 2015년형 에스파스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테스트는 스위스 베른 응용과학대(UAS)에 의해 도심과 시외 주행을 통해 측정하는 ‘NEDC’라는 새로운 방법으로 진행됐으며, 다섯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그 결과, 에스파스는 주행 중일 때 기준치의 13~25배에 달하는 질소산화물이 배출된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DUH는 폭스바겐처럼 배출가스 조작 프로그램이 적용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 르노 에스파스 (사진=파리 김상영 기자)

해당 모델은 EU의 배기가스 배출기준인 유로6를 충족하는 것으로 승인된 차종으로, 이번 결과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들은 배출가스 기준과 당국의 승인 절차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손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럽의 업계 한 관계자는 “배출가스 승인을 담당하는 기관과 자동차 업체의 관계가 너무 친밀하다”면서 “투명하고 정확한 배출가스 측정을 위한 개혁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르노삼성이 내년 국내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5·7인승 미니밴 르노 에스파스는 작년 프랑스에서 열린 ‘2014 파리모터쇼’를 통해 2015년형이 공개됐다. 르노의 최신 패밀리룩이 적용됐고, 실내는 가죽과 우드트림으로 고급스럽게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며, 세련된 디자인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 르노 에스파스 (사진=파리 김상영 기자)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를 통해 닛산의 CMF 플랫폼을 최초로 적용한 르노 브랜드의 신차로, 길이와 너비가 각각 4850mm, 1870mm이며, 높이는 1680mm, 휠베이스는 2880mm다. 파워트레인은 1.6리터 dCi 트윈터보 디젤 엔진과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조합됐고, 최고출력은 160마력, 최대토크는 38.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엔트리 모델은 최고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32.6kg.m의 성능을 갖춘 dCi 130 디젤 엔진과 수동 6단 변속기가 조합되며,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힘을 내는 1.6리터 TCe 엔진과 7단 EDC 듀얼클러치가 장착됐다.

▲ 르노 에스파스 (사진=파리 김상영 기자)
▲ 르노 에스파스 (사진=파리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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