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신형 페이톤 출시 연기…배기가스 조작 파문 여파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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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24 10:02
폭스바겐, 신형 페이톤 출시 연기…배기가스 조작 파문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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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신차 출시 계획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 폭스바겐 C 쿠페 GTE 콘셉트

2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최고급 세단인 페이톤의 후속모델 개발을 비용 절감 등의 이유로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는 폭스바겐이 페이톤 후속모델을 전기차 버전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힌지 불과 한달 만에 뒤집힌 발언으로,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겨냥하면서 향후 브랜드 이미지를 이끌 모델의 개발이 연기된 것에 대해 외신 및 업계 관계자들은 크게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수그러들기는 커녕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배기가스 조작 파문으로 인해 폭스바겐이 이 같은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면서 "파문과 관련해 폭스바겐이 지불해야 할 리콜 비용만 약 8~10조 수준이며, 여기에 수십조에 달하는 벌금 부과 가능성까지 있어 부담이 상당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신차 개발 계획이 연기되거나 보류되는 모델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폭스바겐 C 쿠페 GTE 콘셉트

위기에 빠진 폭스바겐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내년에는 차세대 폭스바겐 골프, 상용차 크래프터(Crafter), 아우디 신형 Q5 등 신차 개발 및 생산을 비롯해 친환경 소형차 플랫폼인 모듈러 일렉트릭 툴킷(MEB) 개발에 전념할 계획이다.

한편, 폭스바겐은 최근 2.0리터급 디젤 엔진에 이어 3.0리터급 디젤 엔진이 장착된 그룹내 대형 SUV 및 대형 세단 총 8만5000여대에도 ECU 제어를 통한 배기가스 조작이 있었다는 것을 시인했다.

▲ 폭스바겐 페이톤
▲ 폭스바겐 페이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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