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오는 26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5 창조경제박람회’ 부대 행사의 일환으로 자율주행차 기술 시연 행사를 22일 열었다.

 

자율주행차는 시연은 영동대교 북단에서 코엑스 남문까지 이르는 약 3km 구간에서 진행됐다. 자율주행차 기술이 적용된 모델은 현대차 제네시스로, 이 차에는 주행 차선 유지, 서행 차량 추월, 기존 차선 복귀 등 도심 실제 주행 환경에서 적용 가능한 선행기술이 탑재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고층 빌딩들이 즐비한 GPS 취약 지역에서 실제 도로 시연을 선보였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국내 최초로 선보인 기술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기술은 현대차가 지난 3월 말 서울모터쇼 프리뷰 행사에서 시연한 바 있는 혼잡구간주행지원시스템(TJA, Traffic Jam Assist)과 12월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EQ900에 탑재되는 고속도로주행지원시스템(HDA, Highway Driving Assist)보다 한 단계 진보된 것이다. 앞서 선보인 두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센서 정보를 조합하고 제어 기술을 향상시켜 차선 변경까지 가능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또, 실제 도로 환경에서 안전한 운행을 구현하기 위해 현대차의 자율주행 기술은 위치, 자세 추정 및 주행환경 인식 기술, 경로 생성 및 주행 상황 판단 기술, 차량제어 기술 등으로 구성됐다.

주행환경 인식 기술은 차량 내 고성능 GPS와 정밀지도를 이용해 정확한 위치를 추정하고, 전·후·측방 레이저 스캐너, 레이더, 카메라 등 센서를 통해 파악된 정보를 기초로 주변 차량, 보행자 등 장애물을 파악한다.

 

이렇게 수집된 외부 정보는 주행 상황 판단 기술을 통해 주변의 교통흐름 상황에 맞는 안정적인 주행 경로를 생성한다. 또, 차량제어 기술은 정보 분석으로 생성된 최적 경로와 주변 상황을 통합해 차량을 제어하는 원리로 작동된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대차는 자율주행차에 대한 투자와 연구는 물론 대학과의 긴밀한 산학협력을 지속해 자율주행 등 스마트카 경쟁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5 창조경제 박람회’는 오는 11월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코엑스에서 진행되며 현대차는 이번 박람회에 12개의 상설 부스를 설치, 운영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전시품목에는 1인용 이동수단 ‘오리진’, 수소차 절개물, 미래차 IT 체험 모듈 등 미래운송수단과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성과물이 있다.

이 중 ‘오리진(Origin : 기원)’은 현대차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R&D 아이디어페스티벌’의 입상작으로 ‘1인승 미래형 자동차’라는 개념으로 제작됐다.

원통형으로 두 개의 바퀴로만 이루어진 오리진은 크기가 작아 일반 주차공간에 두 대가 주차할 수 있으며 외부를 투명하게 제작해 개방성을 높이는 등 차량 고유의 목적인 ‘이동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미래형 자동차다.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과 현대차와의 협업으로 맥스트에서 개발한 차량용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도 전시된다.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은 기존 책자로 제작된 차량 운행 매뉴얼을 운전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기기를 차량 내부 버튼에 가져다 대기만 하면 그 부분의 사용법과 기능을 동영상으로 설명해준다. 현대차는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을 내년부터 국내외 양산 차량에 순차적으로 적용시킬 계획이다.

한편, 2015 창조경제 박람회는 올해 3회째로 미래부를 비롯한 15개 부처·청·위원회 및 2개 시도, 2개 경제단체 등 민관이 함께하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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