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스포츠세단을 가린다”…치열한 전쟁의 승자는?
  • 김상영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3.11.22 14:08
“최고의 스포츠세단을 가린다”…치열한 전쟁의 승자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렉서스 IS, 유럽산 스포츠세단에 도전장을 내밀다

BMW 3시리즈는 40년 가까운 역사를 통해 소형 스포츠세단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1990년에 들어서면서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와 아우디 A4가 합류했다. 언제나 목표는 타도 3시리즈. 3시리즈의 탄탄한 주행성능이나 혁신적인 기술을 넘어야 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아무나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확고한 영역을 구축했다.

지금까지 여러 브랜드에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번번히 실패로 돌아갔다. 뛰어난 성능이나 기술을 갖추고도 철옹성 같은 성벽을 넘지 못했던 것. 이렇게 이름 한번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사라져간 소형 스포츠세단도 수두룩하다.

▲ 아우디 A4,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렉서스 IS F 스포트(좌측에서부터. 사진:탑기어코리아 제공)

♦︎ 신형 IS, “렉서스의 이미지를 바꿔줄 차”

이번엔 조금 다르다. 독기를 가득 품었고 오랜 시간 칼을 갈았다. 렉서스 신형 IS의 개발을 책임진 나오키-코바야시는 지난 6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신형 IS는 렉서스의 이미지를 단번에 바꿔줄만 한 차”라며 “이전 렉서스는 조용한 이제는 차와 대화하는 것처럼 운전이 가능한 차가 됐다”고 말했다.

▲ 렉서스 IS F 스포트

렉서스는 신형 IS의 국내 시승행사를 강원도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에서 열었다. 인제스피디움은 국내 서킷 중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다고 평가받는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연속되며 까다로운 코너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렉서스는 신형 IS를 더욱 잘 표현하기 위해 인제스피디움만큼 좋은 곳은 없다고 설명했다.

▲ 렉서스 IS F 스포트

나오키-코바야시는 “긴 내리막에서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유럽차 갗은 경우 출렁임이 크지만, 신형 IS는 더 부드럽고 컨트롤이 쉽다. 또 언제 어디서든 스티어링의 조작성도 뛰어난 것을 이 서킷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용할 것만 같던 신형 IS에 사운드 제네레이터를 장착해 심장이 두근거리는 흥분도 배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 ‘타도 3시리즈’를 위해 어떤 무기를 준비했나

신형 IS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철저하게 유럽 소형 스포츠세단을 겨냥했다. 신형 GS가 그러했듯 경쟁 모델을 철저하게 분석하는데 부터 개발은 시작됐다. 무엇이 다른가를 연구하고 무엇을 다르게 할까가 관건이었다.

렉서스는 그동안 취약하다고 평가받던 핸들링을 보완하기 위해 차체 강성을 높였다. 양산차 라인업 최초로 조인트 패널 접착 공법을 사용했다. 스팟용접을 늘리고 접착제를 사용해 차량을 접합하는 과정을 거쳤다. 접착제 사용은 제작에서 손이 많이 가고 까다롭다. 렉서스 관계자는 공장 관계자들을 설득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전한다.

▲ 렉서스 IS 실내

또 스티어링 기어박스의 내부를 개량하고 마찰을 줄이는 등 작은 부분까지 신경썼다. 스테빌라이저바의 효율을 높였고 서스펜션의 스프링 세팅도 기존과 다르게 했다.

고급스러움이나 편의를 위한 차별성도 강화했다. 버킷형 가죽 시트와 7인치 모니터와 마우스처럼 작동하는 리모트 컨트롤러, LFA에 적용되는 것과 똑같은 인스트루먼트 패널, 마크 레빈슨 사운드 시스템 등 기존 렉서스가 갖고 있던 이미지도 그대로 유지했다.

♦ “백문이 불여일견”, 탑기어코리아가 살펴봤다

오는 24일(일) 10시 50분, XTM에서 방영되는 ‘탑기어코리아 시즌5‘ 제 3화에서는 렉서스 신형 IS로 파워테스트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한다.

▲ 렉서스 IS F 스포트(사진:탑기어코리아 제공)

지금까지 탑기어코리아는 렉서스의 차를 리뷰한 적이 없다. MC를 맡고 있는 김진표는 “편안하고 안락한 성격을 표방하고 있었기 때문에 운전의 재미가 떨어진다”고 말하면서도 “디자인과 주행 성격을 과감히 바꿔, 이전 모델에 비해서 놀라울 만큼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 BMW 320i와 렉서스 IS F 스포트(사진:탑기어코리아 제공)

탑기어코리아는 이번 렉서스 신형 IS와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등을 탑기어코리아 서킷에서 비교했다. 각각의 랩타임을 비교함은 물론이고 드래그 레이스를 통해 가속 성능도 확인했다. 특히, 소형 스포츠세단의 절대강자인 BMW 3시리즈와의 차이점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 삼국지 보다 더 치열한 소형 스포츠세단 주요 차량 정보

▶︎ BMW 320i

320i에는 2.0리터 직렬 4기통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7.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으며 공연연비 12.8km/l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7.6초다. 판매가격은 4530만원~5290만원이다.

▲ BMW 3시리즈

▶︎ 메르세데스-벤츠 C200

C200에는 1.8리터 직렬 4기통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7.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7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으며 공인연비는 11.1km/l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7.8초다. 판매가격은 4750만원~5300만원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 아우디 A4 2.0 TFSI

A4 2.0 TFSI에는 2.0리터 직렬 4기통 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211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으며 콰트로 시스템도 탑재됐다. 공인연비는 10.0km/l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6.9초다. 판매가격은 4920만원~5690만원이다.

▲ 아우디 A4

▶︎ 렉서스 IS

IS에는 2.5리터 V6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207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으며 공인연비는 10.2km/l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8초 미만이다. 판매가격은 4790만원~5530만원이다. 

▲ 렉서스 IS F 스포트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