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SUV 모델 X 공개…좁은 공간 '문콕' 걱정없는 팔콘윙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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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9.30 16:47
테슬라, SUV 모델 X 공개…좁은 공간 '문콕' 걱정없는 팔콘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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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모델 X 론칭 행사에서 신차를 소개하는 엘론 머스크 CEO

29일(현지시간), 미국의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는 캘리포니아 플레몽 공장에서 신형 SUV 전기차 ‘모델 X’의 공식 론칭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테슬라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으며,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가 직접 신차를 소개했다.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것은 뒷좌석 도어가 하늘을 향해 열리는 팔콘윙이었다. 엘론 머스크는 세 대의 SUV 중 가운데에 비좁게 주차돼 있는 모델 X에 직접 탑승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모델 X에 적용된 팔콘윙은 협소한 주차 공간에도 불구하고 ‘문콕’없이 열리는 모습을 보여 참석자들의 환호성을 받았다.

▲ 테슬라 모델 X의 팔콘윙

테슬라 모델 X는 7인승 모델로, 세단인 모델 S에 비해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하는 SUV다. 외관은 모델 S의 디자인 요소를 대거 채용해 패밀리룩을 이루며, 실내엔 특유의 대형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또, 운전자가 접근하면 차량의 도어가 자동으로 열리고 닫힌다.

라인업은 P90D와 90D 등 2개 트림으로 구성됐다. 테슬라에 따르면 고성능 모델인 P90D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약 403km를 주행할 수 있고, 최고속도는 시속 250km에 달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3.8초이며, 선택 옵션인 루디크로스(Ludicrous) 업그레이드를 적용할 경우엔 3.2초가 걸린다. 90D는 약 414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 테슬라 모델 X 론칭 행사에서 신차를 소개하는 엘론 머스크 CEO

모델 X는 배터리와 2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된 사륜구동 모델이다. 특히, P90D의 경우 앞바퀴에 탑재된 모터가 최고출력 259마력, 최대토크 33.7kg.m, 뒷바퀴는 503마력, 61.2kg.m 수준의 성능을 발휘한다. 90D는 앞바퀴와 뒷바퀴에 각각 259마력의 모터가 장착됐다. 공차중량은 2468kg이다.

이 같은 성능을 바탕으로 모델 X는 7명의 탑승자와 수화물을 실은 채 최대 2268kg의 중량을 견인할 수 있다고 엘론 머스크는 설명했다. 모델 X는 팔콘윙이 적용됐기 때문에 루프 레일이 없다. 이와 관련해 엘론 머스크는 테슬라가 디자인 한 화물 운반용 액세서리를 제안했다. 이 액세서리에는 4개의 자전거 또는 6개의 스키를 실을 수 있다.

▲ 테슬라 모델 X 론칭 행사에서 신차를 소개하는 엘론 머스크 CEO

테슬라는 이 차가 세상의 모든 자동차들 중에서 가장 안전하게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가솔린 모델처럼 보닛 아래에 엔진이 탑재될 필요가 없고, 배터리가 차체 바닥에 깔려있어 무게 중심을 낮출 수 있어 다른 대부분의 SUV들처럼 전복될 위험이 적다는 설명이다. 또, 스틸 레일과 알루미늄 필러가 조합된 차체는 탑승자와 배터리를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엘론 머스크는 모델 X에는 커다란 에어 필터를 기반으로 하는 ‘생화학무기 방어 모드(Bioweapon Defense Mode)’도 적용됐다고 밝혔다. 이 기능을 통해 박테리아, 가스 등의 유해물질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한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엘론 머스크는 모델 X의 차량 탑승, 손쉬운 액세서리 장착 등 다양한 신차 소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한편, 테슬라 모델 X의 판매는 미국과 유럽의 경우 내년 초부터 개시될 예정이며, 중국과 아시아 시장에는 내년 상반기 중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 테슬라 모델 X
▲ 테슬라 모델 X
▲ 테슬라 모델 X
▲ 테슬라 모델 X
▲ 테슬라 모델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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