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맥라렌과 '750마력' 미드십 슈퍼카 개발…2017년 공개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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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9.24 20:12
BMW, 맥라렌과 '750마력' 미드십 슈퍼카 개발…2017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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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와 결별한 맥라렌이 BMW의 손을 잡았다. 

▲ BMW 3.0 CSL 오마주 콘셉트

영국의 자동차 매체 카매거진 등 외신은, 새로운 슈퍼카 개발을 위해 BMW와 맥라렌이 파트너십 체결을 논의 중이며, 이 논의는 막바지 단계에 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파트너십이 성사될 경우, BMW와 맥라렌이 손잡고 개발한 슈퍼카에는 BMW의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만든 새로운 고성능 엔진이 탑재되며, 2개의 터보차저가 더해지거나 전기 모터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새 엔진은 최고출력 75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전망이며, 이 고성능 엔진은 BMW 최초의 미드십 슈퍼카뿐 아니라, 맥라렌의 신모델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또 다른 매체는 이 엔진이 개발코드명 M100으로 알려진 BMW i8의 고성능 버전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BMW i8

BMW가 엔진을 담당하는 동안 맥라렌은 카본 파이어 섀시를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섀시는 맥라렌의 신모델 및 P16에 적용하기 위해 개발 중이던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BMW와 맥라렌이 개발한 차량은 이르면 2년 뒤인 2017년에 공개될 예정이며, 양산 모델 출시 시기는 2019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BMW의 미드십 슈퍼카 개발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카 i8이 개발되기 전부터 BMW는 V8 미드십 엔진이 탑재된 모델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차량 개발에 드는 비용과 친환경 이미지가 손상된다는 이유로 고성능 슈퍼카에 대한 꿈은 빈번히 좌절됐다.

하지만, BMW에 새로 부임한 회장 하랄드 크루거(Harald Krüger)와 BMW M 디비전의 수장 프랑크 반 멜(Frank van Meel)은 슈퍼카 개발을 다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BMW M1과 콘셉트카

한편, BMW와 맥라렌의 인연 역시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BMW는 90년대 초 맥라렌의 슈퍼카 F1에 V12 6.1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공급한 바 있다. 맥라렌 F1은 최고의 경주용 자동차 디자이너로 알려진 고든 머레이가 설계한 슈퍼카로 BMW의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600마력 이상의 성능을 발휘했다. 경주용 머신처럼 운전석이 차의 중앙에 위치했으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3.2초, 최고속도는 시속 387km/h다.

▲ 맥라렌 F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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