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기아차의 무한 자신감, "스포티지가 곧 SUV다"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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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9.15 12:42
[Q&A] 기아차의 무한 자신감, "스포티지가 곧 SUV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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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15일, 서울 광장동에 위치한 W호텔에서 박한우 사장 등 회사 관계자와 기자단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스포티지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이번에 출시된 신형 스포티지는 2010년 등장한 3세대 모델 이후 5년 만에 나온 4세대 모델로, 기아차는 '스포티지=SUV'라며 혁신적 스타일의 강인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넉넉하고 여유로운 실내공간, 차급을 뛰어넘는 역동적인 주행성능, 향상된 연비와 정숙한 운전환경, 동급 최고수준의 안전성, 첨단 편의사양 등을 갖춘 국내 최고의 SUV라고 밝혔다. 

박한우 사장은 "스포티지는 도심형 SUV의 효시로서 1세대부터 꾸준하게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많은 자동차 업계가 벤치마킹해온, 세계 SUV 역사상 큰 의미가 있는 모델"이라며 "신형 스포티지는 모든 측면에서 기아차의 모든 역량이 집중된 올해 최고의 차”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신형 스포티지 출시회에서 진행된 기아차 임직원과의 질의응답 내용이다. 

 

Q. 신형 스포티지에 정관사 '더'를 붙인 이유는 무엇인가?

스포티지는 지난 1993년 출시된 세계 최초의 도심형 SUV다. '더'를 붙인 이유는 '스포티지=SUV'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스포티지가 곧 SUV의 표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Q. 가솔린 터보 모델 추가 계획은?

당분간은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판매량이 매우 적기 때문이다. 1.7 디젤 모델이 이를 대신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Q. 요즘 MDPS가 내수 차별의 중심 이슈다. C-MDPS 말고 R-MDPS를 장착할 계획은 없나?

R-MDPS의 고속 핸들링 능력이 C-MDPS보다 좋은 것은 사실이다. 가격도 15만원가량 비싸다. 그러나 R-MDPS는 어디까지나 아우토반 등 속도 제한이 우리나라보다 높은 유럽 시장에 어울리는 방식이다. 제한속도가 110~120km에 불과한 우리 나라에는 C-MDPS가 더 적합하다. 일상적인 제한속도 이내의 주행에서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을 경우 이 둘의 차이를 느끼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모든 사양은 각 시장에 맞춰 최적화 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번에 신형 스포티지에 적용된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의 원가는 15만원 수준이다. C-MDPS 대신 R-MDPS를 장착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R-MDPS가 아니라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를 적용한 이유는 소비자가 그만큼 더 원하는 사양이기 때문이다.  

Q. 9일 만에 사전 계약이 5000대나 됐다. 트림별 비중은? 

신형 스포티지는 4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가장 많이 판매된 트림은 노블래스로, 40% 정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프레스티지가 34%, 노블래스 스페셜이 20%, 가장 저렴한 트림인 트랜디는 8% 수준이다. 

 

Q. 럭셔리 트림을 없애고, 가격도 20~90만원가량 올렸다. 인상 요인은?

일단, 유로6 엔진을 탑재했으며, 어드밴스드 에어백과 ISG 등을 전 모델에 기본으로 적용하는 등 사양이 좋아지면서 가격 인상 요인이 많았다. 그래도 인상 폭을 최소화해 소비자 부담을 줄였다고 생각한다. 럭셔리 트림은 다음달에 나올 1.7 모델이 대체한다고 보면 된다. 1.7 디젤 2개 트림 등 총 6개 트림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Q. 연비 표시 방식이 바뀌는데, 기존 방식으로만 표시한 이유는?

새로운 연비 측정은 작년 11월에 발표됐는데, 1년의 유예 기간이 있어 올해 11월부터 본격 적용된다. 9일 출시한 아반떼의 경우는 인증이 늦어 두 가지 모두를 표시했는데, 신형 스포티지는 인증이 늦어져 기존 방식으로만 연비를 표기했다. 현재 재인증을 받고 있으며, 11월에 달라진 연비 인증 방식에 따라 새로운 연비를 적용할 계획이다.

신형 스포티지는 연비가 꽤 좋아졌다. 실제로 주행을 해보면 바로 느껴질 것이다. 외관 디자인에 공기역학적 요소를 적극 반영해 공기저항계수를 0.33Cd까지 낮췄으며, ISG를 기본 적용하는 등 다양한 연비 개선 요소를 대폭 추가했다. 

 

Q. '호'가 많았던 이전 모델에 비해 '호불호'가 극명히 나뉜다. 이유는? 

3세대 스포티지가 디자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건 사실이다. 디자이너에게 새로운 스포티지를 만드는 것은 무척 어려운 도전이었다. 게다가 최근에는 경쟁적으로 많은 도심형 SUV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차별적인 요소가 필요했다. 조금 더 모던하고 강인한 인상을 줄 수 있는 모델로 만들었다. 도심과 아웃도어를 두루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의 SUV다. 

Q. 스포티지 많이 팔리면 좋겠지만, 그룹 차원에서는 투싼과의 '제로섬 게임'이 우려된다 

신형 K5 때도 비슷한 질문을 받았다. 스포티지와 투싼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선전하는 베스트셀링 SUV다. 두 차는 비슷한 면이 있지만, 뚜렷한 차이도 있다. 공동 전선을 구축해 '제로섬'이 아니라 '윈윈'으로 만들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경쟁 모델을 꼽는다면?

동급 C세그먼트 SUV가 가장 직접적인 경쟁 모델이지만, 넓게는 한 등급 낮은 B세그먼트 SUV도 경쟁자다. 요즘 쉐보레 트랙스와 르노삼성 QM3, 쌍용차 티볼리 등의 B세그먼트 SUV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신형 스포티지가 가격과 성능 면에서 이들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1.7 디젤 모델을 출시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당분간 KX3 같은 B세그먼트 SUV를 출시할 계획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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