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임팔라가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올해 물량이 다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 계약해도 최소 3~4개월은 기다려야 한다. 추가 물량 확보가 시급한 시점이다.

 

3일, 한국GM에 따르면 지난 7월31일부터 실시한 임팔라의 사전 계약 대수는 약 4000대로, 영업일수 기준으로 하루 200여대가 계약된 것이다. 모델별로는 2.5 LTZ가 60%로 가장 많았고, 2.5LT와 3.6LTZ는 각각 20% 수준으로 비슷했다.

임팔라가 알페온 등 전작을 뛰어넘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지만, 한국GM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수요에 비해 물량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임팔라는 전량 미국에서 수입된다. GM의 미국 디트로이트 햄트리 공장에서 들어오는 임팔라는 월 1000~1500대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GM의 말대로 현재 4000대 이상이 계약됐다면 이를 소진하는데 3~4개월이 걸린다는 뜻이다. 지금 계약해도 12월, 늦어지면 내년에나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내년에는 준대형 시장의 절대 강자인 현대차 그랜저와 시장 2위인 기아차 K7의 풀체인지 모델이 나온다. 신차에 대한 기대감으로 차량 구입을 망설이는 소비자가 늘어날게 뻔한 상황에서 물량까지 부족해 제대로 팔지 못한다면 결국 소비자의 외면을 받게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한국GM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도 임팔라가 이렇게 높은 인기를 모을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이미 GM에 국내 수출용 임팔라를 늘려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 한 전문가는 "올해 1~7월 미국 시장에서 임팔라 판매량이 25%가량 줄었다"면서 "국내에 들어오는 임팔라를 확보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팔라는 지난달 27일부터 출고가 시작됐으며, 3일동안 242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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