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백 투 더 퓨처’에 등장한 공중부양 ‘호버보드’를 자동체 업체인 렉서스가 실제로 만들었다.

4일, 렉서스는 동영상 공유 사이트를 통해 ‘더 렉서스 호버보드’라는 이름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화 속에서만 볼 수 있었던 호버보드가 현실에서 구현되는 모습이 담긴 이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수 73만을 넘는 등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호버보드는 공중에 뜬 상태로 하얀색 기체를 내뿜는다. 바닥에 약간 떠 있는 상태로 움직이기 때문에 마찰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렉서스에 따르면 이 호버보드는 초전도체가 자성을 밀어내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바닥에는 자석 레일을 깔아 호버보드가 정해진 경로로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호버보드에는 초전도 재료를 액체 질소에 넣어 영하 197도의 온도로 유지시킨다. 초전도체는 자성을 밀어내는 마이스너현상(Meissner effect)를 갖게 되는데, 이를 이용해 보드를 공중에 띄웠다는 설명이다. 

 

호버보드를 타는건 쉽지 않아 보인다. 영상 촬영에 참여한 프로 스케이트보더 로스 믹거랜(Ross Mcgouran)조차 초반 시도에서 균형을 잡기 어려워했고, 다른 몇 명은 중심조차 잡지 못하고 넘어지기 일쑤였다.

로스 믹거랜은 “나는 지난 20년 간 스케이트보딩에 빠져 살아왔지만 호버보드는 완전히 새로운 것이었다”면서 “호버보드를 타기 위해선 자세와 균형잡는 기술을 새롭게 익혀야 했다”고 밝혔다.

영상 말미에는 호버보드에 오른 로스 믹거랜이 파란색의 렉서스 GS-F를 뛰어넘는 묘기를 선보인다.

 

한편, 렉서스의 호버보드 개발 프로젝트는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도전했다. 18개월 전 자기부상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IFW 드레스덴(IFW Dresden), 초전도 기술 전문업체인 이비코(evico GmbH)의 과학자들과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렉서스는 향후 광범위한 범위의 호버보드 테스트를 이어갈 계획임을 밝혔고, 다양한 환경에서 추가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초전도체 성질에 대한 이유는 물리적으로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기부상열차 등 다양한 교통수단에 이미 응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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