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국내에는 팔지 않기로 결정한 티볼리 디젤 수동변속기 모델의 연비가 17.3km/l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티볼리 디젤 수동변속기의 연비는 도심 15.7km/l와 고속 19.7km/l를 포함해 복합 17.3km/l다.

티볼리 디젤의 경우 가솔린과 달리 수동변속기 모델과 자동변속기 모델의 차이가 크다. 가솔린의 경우 수동(12.3km/l)이 자동(12.0km/l)보다 2.5% 좋을 뿐이었는데, 디젤은 13.1%나 우수하다.

 

일부 소비자들은 티볼리 디젤에 수동변속기가 적용되지 않아 실망스럽다는 의견이다. 한 소비자는 "티볼리 디젤은 트랙스 디젤의 연비로 알려진 14.7km/l보다는 4.1% 좋지만, QM3(18.5km/l)보다는 17.3%나 나쁘다"면서 "이는 한 단계 윗급인 현대차 투싼 1.7(15.6km/l)과 비교해도 낮은 것이어서 연비 좋은 수동변속기 모델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쌍용차 측은 "가솔린 모델 판매 결과 수동 선택 비중이 매우 낮아 디젤 모델에는 수동변속기 모델을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수동변속기는 수출형 모델에만 장착될 것"이라 설명했다.

 

티볼리 디젤에는 쌍용차가 새롭게 개발한 1.6리터 e-XDi160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유로6 배기기준을 충족시키며 최고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쌍용차 측은 실제 주행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1500~2500rpm 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해 빠른 응답성과 경쾌한 주행성능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변속기는 아이신사의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으며, 연비는 도심 13.7km/l와 고속 17.8km/l를 포함해 복합 15.3km/l다.

티볼리 디젤은 3개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2045~2495만원이다. 트림별로는 TX 2045만원, VX 2285만원, LX 2495만원이다.

한편, 쌍용차는 곧 티볼리 디젤에 사륜구동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물량 확보 문제로 가솔린 모델에 우선 적용했는데, 디젤 모델도 최대한 빨리 장착한다는 계획이다. 사륜구동 적용 시 연비는 리터당 14.5km/l 수준으로 알려졌다. 가솔린 모델의 경우 사륜구동 추가 비용은 약 180만원으로, 후륜 서스펜션도 토션빔에서 멀티링크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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