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상반기 美 판매 최대 실적 달성에도 웃지 못하는 까닭
  • 김민범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5.07.05 16:26
현대기아차, 상반기 美 판매 최대 실적 달성에도 웃지 못하는 까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기아차가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성장률은 업계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 기아차 카니발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68만2102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3.1%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1.8% 성장한 37만1150대, 기아차가 4.6% 증가한 31만952대를 판매했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기록한 상반기 최대 실적이다.

하지만 미국 자동차 시장 평균 성장률인 4.4%에는 못미치는 실적이다. 환율 악재와 픽업 트럭 등 미국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차종이 없었던 것이 이 같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엔저를 앞세운 일본 업체의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미쓰비시와 스바루는 작년 대비 무려 24.9%, 14.5%씩 각각 성장했으며, 도요타(5.6%)와 닛산(4.5%)도 현대기아차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편, 상반기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된 차량은 총 853만3058대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특히, 유가가 안정되면서 기름을 많이 먹는 픽업 트럭과 대형 SUV 등의 판매가 늘었고, 엔저효과를 활용한 일본차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의 독일차 판매도 증가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