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투싼 판매량 급감에도 "인기 많아서 탈"
  • 김민범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5.07.04 16:33
현대차, 신형 투싼 판매량 급감에도 "인기 많아서 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 신형 투싼의 국내 판매가 심상치 않다. 5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판매량이 급감했다. 일부에서는 신차 효과가 벌써 끝난 것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다. 하지만 현대차의 입장은 달랐다.

 

현대차는 지난달 신형 투싼의 판매량이 전달에 비해 24.2% 감소한 4697대라고 밝혔다. 출시 직후인 지난 4월 8637대나 팔리며 국내 SUV 판매 1위와 국산차 모델별 판매량 종합 순위 2위를 차지했던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이에 따라 일부 업계 관계자는 신차 출시 후 통상 6개월 가량 지속됐던 기존의 신차효과가 예전만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의 해외 수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국내 판매가 줄었을 뿐 전체 판매량은 출시 당시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5월 투싼의 수출 물량은 5469대였지만 지난달엔 1만4900대로 3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4~6월 신형 투싼의 국내와 해외 판매량은 2만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투싼의 인기가 너무 많아서 탈이다”면서 “수출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내수 물량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대기자가 3500명이나 되는 등 인기가 여전하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3월 신형 투싼을 출시하면서 이 차의 연간 판매대수는 4만5000대를 목표로 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월 평균 3750대 수준으로 이를 감안하면 투싼의 실적은 양호한 수준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