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신형 K7 출시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서 새로운 경쟁 모델인 임팔라까지 등장해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 기아차 K7

1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가 하반기 신형 K7(개발코드명 YG)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형 K7은 당초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이었으나, 최근 기아차 내부 결정에 의해 올해 안에 출시하기로 계획이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을 앞세운 RV 판매량이 크게 증가해 전체 실적이 상승했지만, 승용 모델 판매량은 줄었다”면서 “한국GM의 대형세단 쉐보레 임팔라에 대응하기 위해 신형 K7의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기아차 신형 K7 시험주행차 (출처=카스쿠프)

신형 K7은 지난 2009년 1세대 이후 6년여 만에 풀체인지되는 2세대 모델로, 준대형차 시장의 절대 강자인 현대차 그랜저를 비롯해 한국GM 알페온을 대신할 쉐보레 임팔라와 '노바(NOVA)'로 업그레이드된 르노삼성 SM7 등과 경쟁할 예정이다. 

스파이샷 등을 통해 드러난 모습은 차체가 현재 모델에 비해 커졌으며, 루프에서 트렁크로 이어지는 라인도 완만해져 더욱 세련된 느낌을 준다. 전면부에 네 개의 사각형 램프로 구성된 ‘아이스큐브’ 모양의 안개등을 장착한 것도 인상적이다. 

파워트레인은 2.4~3.3 가솔린, 2.4 하이브리드, 3.0 LPi 등 기존과 비슷한 구성이지만, 그랜저처럼 2.2 디젤 모델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기아차 K7의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은 7822대로, 작년(9774대)에 비해 2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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