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TOP10] 2015년 5월, 현대기아차의 계속된 악재…"신차로 반전"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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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5.29 09:00
[핫이슈 TOP10] 2015년 5월, 현대기아차의 계속된 악재…"신차로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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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악재가 계속된 한 달이었다. 국내 디젤차 판매량이 50%까지 늘어났지만, 제대로된 디젤 세단 라인업을 갖추지 못해 판매량이 줄어든 데다가, 수입차를 잡겠다던 아슬란은 지속적인 판매 부진 끝에 결국 가격을 내렸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는 엔저를 앞세운 일본 브랜드에 밀려 점유율이 하락했으며, 싼타페는 미국 스몰오버랩 충돌테스트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독일 ZF는 미국 TRW를 인수를 완료하고 세계 2위의 자동차 부품 업체로 등극했으며, 테슬라는 벽걸이 배터리인 '파워월'을 통해 가정에서도 전기를 저장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폭스바겐-아우디 마니아들의 축제인 베르터제 미팅에서는 다양한 콘셉트카가 공개돼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음은 5월 한 달간 화제를 모았던 자동차 '핫이슈 TOP10'이다(무순).

#1. 현대기아차 신차 소식…베스트셀링카 총 출동

 

현대기아차가 하반기에 출시할 신차의 대략적인 일정이 공개됐다. 6월에는 쏘나타 1.6 터보와 1.7 디젤이 출시되며, 7월에는 리터당 39.5km/l(미국 기준)를 달리는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추가된다. 9월에는 현대차의 플래그십 모델인 신형 에쿠스와 5년 만에 풀체인지된 기아차 신형 K5가 출시된다. 또, 10월에는 준중형 베스트셀링카인 현대차 신형 아반떼가 나온다. 상용밴인 현대차 쏠라티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3분기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2. 독일 ZF, 약 13조원 들여 TRW '세기의 인수' 완료

 

독일 ZF가 미국 TRW 인수를 완료했다. 인수에 들어간 돈은 124억달러(약 13조5천억원)로, ZF가 일본 덴소와 독일 컨티넨탈을 제치고 세계 2위(1위는 보쉬)의 자동차 부품 업체로 급부상한 '세기의 인수'란 평가다. 

TRW는 ZF의 액티브&패시브 세이프티 사업부로 바뀌어 운전자보조장치, 승객 안전 시스템, 드라이브트레인, 트렌스미션, 브레이크, 스티어링 시스템 등의 자동차 기술 공급원 역할을 하게 됐다. ZF와 TRW의 사업 통합 과정은 3~5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3. 현대차 싼타페, 스몰오버랩 충돌테스트 ‘미흡’…쏘렌토와 정반대 결과

 

현대차 싼타페가 미국 IIHS가 실시한 스몰오버랩 충돌테스트에서 미흡(Marginal)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월 우수(Good) 등급을 받은 기아차 신형 쏘렌토와는 다른 결과다. 가장 큰 이유는 싼테페의 고장력 강판 비율(37.7%)이 신형 쏘렌토(53%)보다 낮기 때분으로 분석된다. 

IIHS에 따르면 싼타페는 충돌로 인해 운전석 공간이 심각하게 손상돼 아래쪽 힌지 부분이 26cm 실내로 밀려들었으며, 스티어링휠은 오른쪽으로 13cm 이동했고,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의 각종 패널은 약 10cm가량 운전석으로 밀려들었다. 

#4. 현대차 아슬란, 결국 가격 인하

 

지속적인 판매 부진에 시달리던 현대차 아슬란이 결국 가격을 95만원 인하하고,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추가했다. 특히, 기존 현대차 보유자가 아슬란을 구매할 경우 100만원을 추가로 할인해 주는데, 이는 아슬란 최하 트림(3.0 모던 베이직, 3795만원)을 그랜저 최상위 트림(3828만원)보다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 4월에도 2014년에 생산된 아슬란 구입자에게 최대 550만원을 할인해 주기도 했다.

 

#5. 디젤차 비중 '50%' 육박…"성장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진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차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디젤차(상용 제외) 판매량은 총 14만9731대로 전년 대비 21.6%나 늘었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8.6%에서 44.2%로 5.6%p 올랐다. 캠핑 등 레저 인구의 증가로 SUV와 미니밴 등 RV 차량 판매가 급증한 데다가 우수한 연비를 갖춘 수입 디젤차의 인기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디젤차 비중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디젤차 판매량이 여름 휴가철 및 하반기에 집중되는 데다가, 쌍용차 티볼리 디젤, 한국GM 트랙스 디젤, 기아차 신형 스포티지 등이 출시돼 신차 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높기 대문이다. 

#6. 테슬라, 가정용 '파워월' 공개…"벽에 전기를 저장해 놓으면?"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가정용 전력 시장에도 진출했다. 벽에 대형 배터리를 장착해 전기가 남아돌때는 저장했다가 필요할때 꺼내 쓸 수 있는 ‘파워월(Powerwall)’을 만든 것이다. 태양광 패널에 연결해 낮 동안 충전된 전기를 밤이나 비상시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값싼 심야전력을 저장해 낮에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파워월은 7kWh급과 10kWh급 두 가지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3000달러(약 324만원), 3500달러(약 378만원)다. 이는 일반 가정집(미국 12kWh, 한국 3.4kWh)의 하루 전기 사용량을 모두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파워월을 9개 연결하면 최대 90kWh의 전기를 저장할 수도 있어 전기차 충전도 가능하다. 

#7. "닛산 뜨고, 현대기아차 진다"...미국·유럽 점유율 변동

 

현대기아차가 세계 주요 시장에서 엔저를 앞세운 일본 브랜드에 밀려 점유율이 3년째 하락했다. 미국의 경우 2012년 8.7%까지 올랐지만, 2013년 8%, 작년 7.9%로 낮아졌다. 올해 1분기 역시 작년 수준(7.9%)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유럽 역시 2012년 6.2%에서 작년 6%로 떨어졌으며, 올해 1분기는 5.9%로 줄어드는 등 하락세가 이어졌다.

반면, 일본 브랜드는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늘렸다. 특히 닛산의 경우 미국에서 2012년 7.8%, 2013년 8%, 2014년 8.4%로 꾸준한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9.3%까지 끌어 올렸다. 유럽 역시 2012년 3.4%에서 올해 4.5%로 늘었다. 

#8.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1분기 보수 21억원 받았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1분기에 등기이사로 있는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 2곳으로부터 각각 12억원, 9억원 등 총 21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전년(28억4000만원) 대비 26.1% 줄어든 것으로, 작년 2월 현대제철 등기임원에서 사퇴해 보수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신 현대제철을 나오며 퇴직금으로 108억2000만원을 지급받았다.

정회장의 작년 연봉은 현대차 57억2000만원, 현대모비스 42억9000만원, 현대제철 7억4000만원 등 총 107억5000만원으로, 전년(140억원) 대비 32억5000만원 줄었다. 현대제철에서 퇴임해 보수가 전년(42억원)에 비해 34억6000만원 줄어든 탓이다.

#9. 국토부, 자율주행차 상용화 방안 발표…"2020년 상용화 목표”

 

국토부가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산자원부 등 관계부처가 함께 ‘자율주행차 상용화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자율주행 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상용화를 위해 규제를 개선하는 등의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국내 자율주행차 기술은 자동차 선진국에 비해 1단계 이상 뒤떨어졌다. 이에 규제 개선 및 제도 정비 및 인프라 확충, 기술개발 지원 등을 통해 2020년에 다가올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대비한다는 목표다. 

#10. '폭스바겐-아우디' 마니아들의 축제 '뵈르터제 투어'에 나온 콘셉트카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 폭스바겐과 아우디 마니아들의 축제 '뵈르터제(Wörthersee) 투어'에 다양한 콘셉트카가 공개돼 참가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폭스바겐은 골프 GTI 탄생 40주년을 기념해 만든 265마력의 '골프 GTI 클럽스포츠'를 비롯해 골프 GTE를 기반으로 걸윙도어를 장착한 400마력의 '골프 GTE 스포츠 콘셉트'와 미니 버스인 타입2(T1)를 기반으로 만든 530마력의 'T1 레이스 택시'를 선보였다. 또, 독일 튜너 외팅거는 1억8000만원을 들여 역대 골프 중 가장 강력한 518마력의 '골프 R500'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우디는 신형 TT를 기반으로 2.5리터급 5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에 전동 터보(electric turbo)를 장착한 'TT 클럽스포츠 터보 콘셉트'를 공개했다. 이 차는 최고출력 600마력, 최대토크 66.3kg·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하는데, 이는 RS7(560마력)보다 40마력이나 높으며 아우디 최강 모델인 R8 V10 플러스와 비교해도 출력이 고작 10마력 부족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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