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중국 생산 모델 해외 수출 개시…”미국 이어 국내까지 오나”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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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5.28 11:55
볼보, 중국 생산 모델 해외 수출 개시…”미국 이어 국내까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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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볼보가 두달 뒤면 미국에 도착한다. 중국에서 생산된 차가 해외로 수출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다. 볼보는 글로벌 판매 증대를 위해 중국 생산 모델의 해외 수출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볼보는 중국 청두 공장에서 생산된 S60을 미국으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수출차는 상하이에서 선박에 실려 미국으로 향하게 됐다. 

 

볼보는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의 판매 증대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2018년 미국 최초의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연간 10만대 생산 규모의 공장이며, 볼보는 이를 위해 약 5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동안 볼보는 스웨덴과 벨기에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를 미국으로 수출했지만, 최근 신차 판매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며 물량 부족을 겪고 있다. 볼보 측은 이같은 물량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차를 미국으로 수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확한 수출 물량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여러 외신은 미국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전까지 수출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생산 모델이 미국으로 수출되면서, 우리나라도 중국 생산 모델을 수입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45만대를 판매한 볼보는 2020년까지 판매를 8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북미 시장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지리적인 이점이 곧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량 확보는 물론,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에 볼보차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물량이 부족한 수준은 아니며 중국서 만든 차량의 수입은 논의된 적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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