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티볼리 디젤, 연비는 15.3km/l…트랙스보다 좋고, QM3보다 나빠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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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5.28 11:11
쌍용차 티볼리 디젤, 연비는 15.3km/l…트랙스보다 좋고, QM3보다 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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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출시 예정인 쌍용차 티볼리 디젤의 연비가 공개됐다. 경쟁 모델인 르노삼성 QM3보다는 나쁘지만, 쉐보레 트랙스보다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티볼리의 연비는 변속기 및 구동 방식에 따라 14.5~17.3km/l인 것으로 알려졌다. 6단 수동변속기 모델은 17.3km/l, 6단 자동변속기 모델은 15.3km/l, 사륜구동 모델은 14.5km/l다.

가솔린 모델과 달리 수동 변속기 모델과 자동변속기 모델의 차이가 크다. 가솔린의 경우 수동(12.3km/l)이 자동(12.0km/l)보다 2.5% 좋을 뿐이었는데, 디젤은 13.1%나 우수하다.

 

업계에서는 티볼리 디젤의 연비가 기대에 비해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업계 한 전문가는 "(자동변속기 기준)경쟁 모델인 트랙스 디젤의 연비로 알려진 14.7km/l보다는 4.1% 좋지만, QM3(18.5km/l)보다는 17.3%나 나쁘다"면서 "이는 한 단계 윗급인 현대차 투싼 1.7(15.6km/l)과 비교해도 낮은 것"이라고 말했다.

 

티볼리 디젤에는 쌍용차가 새롭게 개발한 1.6리터급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정확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고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속기는 가솔린 모델과 동일하게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되며, 6단 수동변속기도 선택 가능하다. 

가격도 오른다. 보통 1.6리터급 배기량의 디젤 모델은 가솔린 모델에 비해 약 150~200만원 비싼데다 유로6 엔진이어서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에 탑재되는 디젤 엔진은 개발 단계부터 유로6를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이라며 "아무래도 급하게 유로6 기술을 적용한 경쟁 디젤 모델보다는 덜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로6 기준을 충족시키다 보니 예전보다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사실이지만, 회사 내부에서도 옵션 조정 등을 통해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볼리 디젤에 맞춰 사륜구동 모델도 추가될 예정인데, 자동변속기 모델과 수동변속기 모델에 모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솔린, 디젤, 수동, 자동, 사륜구동, 전륜구동 등 원하는 사양에 따라 총 8종의 조합이 가능한 것이다. 

사륜구동 적용으로 인한 가격 인상 폭은 약 150~180만원 수준일 것으로 알려졌다. 코란도C의 경우 사륜구동 모델의 가격은 전륜구동 모델보다 180만원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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