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르노는 인도에서 초소형 SUV ‘크위드(Kwid)’를 공개했다. 크위드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CMF-A 플랫폼에서 개발된 최초의 모델이다. A세그먼트의 소형차로 우리나라 경차 기준을 살짝 넘는다. 

르노는 지난해 인도에서 열린 ‘2014 델리 모터쇼’를 통해 크위드 콘셉트를 공개했다. 르노 인도 디자인 센터가 개발을 담당했다. 양산형 모델도 인도에서 개발을 주도했다. 르노는 인도를 비롯한 신흥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로가 작고 복잡한 인도 실정에 맞춰 길이는 3680mm, 너비는 1580mm에 불과하다. A세그먼트 해치백 ‘트윙고’에 비해 길이는 90mm 길고, 너비는 오히려 60mm 좁다. 반면 지상고는 180mm로 일반적인 승용차보다 높다.

 

우리나라 경차 기준은 길이 3600mm, 너비 1600mm, 높이 2000mm에 1000cc 미만의 배기량을 갖춰야 한다. 크위드는 경차 기준에서 길이가 80mm 초과됐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범퍼 길이는 쉽게 줄일 수 있고, 경차 기준에서 너비가 40mm 초과되는 트윙고에 비해 개선 작업이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르노는 크위드의 파워트레인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여러 외신은 0.8리터 혹은 1.0리터 3기통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했다. 

 

크위드 개발에는 르노삼성차도 참여했다. 르노삼성차는 크위드의 차체 장비 테스트를 진행했다. 차체와 섀시 테스트는 일본에서 진행됐고, 내구성 테스트는 프랑스에서 진행됐다. 크위드는 르노 인도 디자인 센터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르노삼성차의 합작품이나 다름없다.

실내에는 7인치 모니터가 놓였고, 간결한 구성을 갖췄다. 내비게이션, 오디오, 블루투스 등 동급 최고 수준의 편의사양도 적용됐다.

 

크위드는 인도에서 올 하반기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가격은 약 30-40만 루피(약 515만원-680만원)가 될 것이라고 르노는 밝혔다.

한편, 국내 출시와 관련해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당장 새로운 모델을 수입해 르노삼성차 이름으로 판매할 계획은 없다”면서 “QM3처럼 수입해 판매할 차를 고려하고 있긴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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