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모터쇼] 르노 ‘카자르’ 직접 살펴보니…”주목되는 신차”
  • 제네바=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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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3.05 05:46
[제네바모터쇼] 르노 ‘카자르’ 직접 살펴보니…”주목되는 신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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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3의 폭발적인 인기를 보면, 르노삼성차의 미래는 밝아보인다. 르노에는 국내 소비자들이 반길만한 차가 꽤 많다. 국내 소비자들의 눈도 어느새 유럽으로 향해있고, 르노삼성차는 QM3처럼 현지 모델을 직접 들여오는 방안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 르노 카자르(사진=제네바 김상영 기자)

르노가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장에서 열린 ‘2015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카자르는 르노삼성차의 SUV 라인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는 카자르를 중심으로 SUV 라인업을 새롭게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카자르는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닛산 캐시카이보다 크고, D세그먼트의 꼴레오스와 크기가 엇비슷하다. 이에 르노는 차세대 꼴레오스의 덩치 키울 계획이다. 차세대 꼴레오스는 길이 5000mm 정도의 크기를 갖게 될 예정이며, 3열로 구성된 7인승 모델이 될 것이 유력하다. 

▲ 르노 카자르(사진=제네바 김상영 기자)

르노가 SUV 라인업을 개편하게 되면 르노삼성차 또한 현행 라인업을 무작정 유지하기 힘들다. 독자 플랫폼을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한다. 그래서 결국 카자르를 QM3처럼 이름만 바꿔서 판매하던가, 국내 실정에 맞게 끔 일부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등을 변경해 판매해야 한다.

▲ 르노 카자르(사진=제네바 김상영 기자)

제네바 모터쇼에서 살펴본 카자르는 캡처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 클리오에서 시작된 르노의 디자인은 새로운 모델에 적용될 때마다 발전하고 있다. 카자르는 남성적인 얼굴을 가졌으면서도 볼륨감이 넘친다.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도 QM3보다 더 거대해졌다. LED 주간주행등이나 헤드램프의 세부적인 디자인도 다듬어졌다.

▲ 르노 카자르(사진=제네바 김상영 기자)

실내 디자인은 직관적인 구성을 통해 어떤 부분이든 쉽게 조작하도록 만들어졌다. 간결한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지만 반대로 큰 특징도 없다. 멋보다는 실용적인 측면이 강조됐다. 실내 소재는 썩 고급스럽지 않다. 플라스틱 마감이나 각 패널의 연결 부위는 비교적 꼼꼼하게 이어졌다.

▲ 르노 카자르(사진=제네바 김상영 기자)

공간에 대한 부족함을 느끼기 힘들다. 뒷좌석의 다리 공간이나 머리 공간은 여유롭다. 기본적으로 차체도 크고, 실내 공간도 넉넉하다. 트렁크 공간은 공간을 나눠 쓸 수 있어 실용적이고, 용량은 472리터다. 뒷좌석은 40:60으로 접힌다. 

▲ 르노 카자르(사진=제네바 김상영 기자)

카자르에는 두개의 디젤 엔진과 한개의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1.5리터 4기통 터보 디젤은 최고출력 108마력, 1.6리터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28마력의 힘을 낸다. 1.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28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6단 수동변속기 및 6단 듀얼클러치를 선택할 수 있다. 전륜 구동 및 사륜구동 모델로 나뉘며 사륜구동 모델에는 일렉트로닉 트랙션 컨트롤이 적용됐다.

▲ 르노 카자르(사진=제네바 김상영 기자)

카자르는 올 여름부터 유럽에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며, 아프리카 및 지중해 국가와 중국에서도 판매가 예정돼 있다. 

한편, 카자르의 국내 출시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단, 지난해 말 열린 QM3 출시 1주년 기념 미디어 송년회에서 박동훈 부사장은 “2015년은 유로5에서 유로6로 넘어가는 등 여러 사업이 얽혀있다”며 “당장 새로운 모델을 수입해 판매할 계획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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