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형제의 1분기 경영 실적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판매량이 줄어든 데다가, 환율 악화로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올해 1~3월 매출액은 20조9428억원(자동차 16조 5349억원, 금융 및 기타 4조4079억원)으로 3.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1조5880억원으로 18.1%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작년 같은 기간 8.96%에서 7.58%로 1.38%p 줄어들었다. 경상이익은 2조3210억원(13.8%↓), 당기순이익은 1조9833억원(2.2%↓, 비지배지분 포함) 등이다.

판매량은 내수 15만4802대(3.7%↓)와 해외 102만8032대(3.6%↓) 등 전년 대비 3.6% 줄어든 118만2834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매출은 전년 대비 6.3% 감소한 11조177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5116억원으로 30.5% 하락했다. 영업이익률도 6.2%에서 4.6%로 1.6%p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9032억원으로 3.1% 늘었지만, 세전이익은 9196억원으로 13.6% 감소했다.

판매량은 내수 11만4430대(6.0%↑)와 해외 63만6650대(4.1%↓) 등 전년 대비 2.7% 줄어든 75만1080대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매출액 9조674억원과 영업이익 6898억원, 당기순이익 71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3% 감소했다. 영업이익율은 8.1%에서 7.6%로 0.5%p 내려갔다. 당기순이익도 12.7%나 줄었다. 

현대차그룹 관게자는 “원화가 유로화 및 신흥국 통화 대비 큰 폭의 강세를 나타낸 것이 경영 환경에 악재로 작용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었다"면서 “2분기 이후 우호적인 환율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익성이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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