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기차협회(World Electric Vehicle Association, WEVA) 회장이 전기차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최고의 전기차로 '닛산 리프'를 꼽았다.

▲ 이번 EVS28 학술대회 및 전시회 대회장을 맡은 세계 전기차협회 선우영호 회장

내달 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제 28회 세계 전기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28)'의 대회장을 맡은 선우명호 세계 전기차협회(WEVA) 회장 및 아시아태평양 전기차협회(WVAAP) 회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 마련된 사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전기차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자신이 타 본 수많은 전기차 중에 '닛산 리프'가 가장 좋았다고 밝혔다.

선우 회장은 먼저 전기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화석연료는 자원이 한정적이라는 한계가 있으며, 유럽 등 각국의 규제를 만족시키기 위해선 내연기관 자동차의 엔진 배기량을 줄이거나, 차의 무게를 줄여야 하지만 기술적으로 또, 안전상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고 밝혔다.

▲ EVS28 학술대회 및 전시회 사전 기자 간담회에서 선우영호 회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에 적극적인 유럽에서는 2015년까지 모든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매 km당 130g 이하로 규정짓고, 배출량이 초과되는 차량에 대해선 벌금을 내도록 한다는 방침이다”며, “2020년 95g/km, 2025년 75g/km까지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기준을 통해 규제를 강화할 예정인데 현재 일반적인 2.0리터급 차량의 경우, 1km 주행 시 약 180~190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선우 회장은 이 같은 이유로 전기차를 개발해야 하며, 2020년이 되면 전 세계 자동차 시장 규모가 1억대~1억2천만대에 달할 것이고, 그 중 전기차를 포함한 그린카는 2800만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닛산 전기차 리프

이어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개발 현황을 설명하면서 닛산의 순수전기차 리프에 대해 “수많은 전기차를 타봤지만, 닛산 리프가 제일 좋았으며, 가장 잘 설계된 차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작년 바르셀로나에서 리프에 5명이 탑승한 상태로 비 오는 거리를 주행한 적이 있는데 당시 이 전기차를 따라오는 차가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 르노 전기차 조이

또, 주요 경쟁 모델로 르노가 개발한 전기차 ‘조이’를 소개하며, 리프와 함께 향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모델들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기차 판매량을 설명하는 부분에선 쉐보레 볼트와 도요타 프리우스 등 친환경차들의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닛산 리프의 판매량은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친환경차 구매자들이 볼트와 프리우스가 아닌 리프를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선우 회장은 전기차 전문 업체 테슬라의 현황과 BMW i3 등에 대해 설명하며, 전기차는 차세대 성장 동력이자 반드시 개발해야 하는 자동차 업계의 과제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 전기차협회 회장이 최고의 전기차로 꼽은 닛산 리프는 AC 전기 모터가 탑재돼 최고출력 109마력, 최대토크 25.9kg.m의 성능을 발휘하고, 리튬 이온 배터리 팩이 장착돼 최대 132km를 주행할 수 있다. 충전 시간은 급속 충전 시 30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고, 가정에서는 6.6kW에서 완충까지 4시간이 걸린다. 이 차는 5인승 해치백으로 설계됐으며, 전용 섀시와 레이아웃이 적용돼 넉넉한 실내 공간과 넓은 실내 공간까지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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