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스파크, 서스펜션 마운트 깨져…과속방지턱 빨리 넘어서?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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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4.15 17:57
쉐보레 스파크, 서스펜션 마운트 깨져…과속방지턱 빨리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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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판매하는 쉐보레 스파크 일부 모델에서 서스펜션 마운트가 깨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소비자들은 안전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결함이라 주장했지만, 한국GM은 해당 차량에서만 발생한 특이한 사례라며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 서스펜션 마운트가 깨진 쉐보레 스파크(출처 자동차결함신고센터)

15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현재 8대의 스파크에서 서스펜션 마운트 깨짐 현상이 발생해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신고됐다. 서스펜션 마운트는 쇽업소버(shock absorber)를 차체와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한 신고자는 "신차를 사고 약 2년 동안 5만km 정도 주행했는데 서스펜션 마운트가 찢어졌다"면서 "쇳소리가 따닥따닥 나고, 스티어링휠에 유격이 느껴진다"고 주장했다. 또, "언제 차가 주저앉을지 불안해 운전하기도 무섭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GM은 해당 차량에서만 발생한 문제일뿐, 제작 결함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신고된 차량 8대 중 7대는 배달용으로 사용되던 것으로, 배달을 위해 과속방지턱을 너무 빠르게 넘는 등 차에 무리를 줘 깨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문제는 안전운전에 영향을 주는 중대한 결함인지 여부다.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서스펜션 마운트가 깨지면 차체를 제대로 지지하지 못해 주행이 불안정해지고, 심각할 경우 차가 주저앉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자동차결함신고센터 관계자는 "시속 40~50km의 속도로 빠르게 과속방지턱을 지날 경우, 차가 크게 출렁거리면서 내부에 있는 철판이 부딪혀 균열이 생긴 것"이라며 "겉에서 보이지 않는 철판이 안에서 잡아줘 주행에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리콜 여부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일단 한국GM에게 설계 변경을 권유했다"면서 "서스펜션 마운트가 완전히 깨진 가혹조건에서도 주행에 문제가 없는지 보다 정밀하게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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