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구입, 겨울철을 노려라…모델별 가격차 살펴보니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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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1.07 18:36
중고차 구입, 겨울철을 노려라…모델별 가격차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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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중고차 가격은 다른 계절에 비해 떨어진다. 연식 변경이나 신차 출시 등의 이유로 공급이 늘어나지만, 다음해 봄으로 구입을 미루는 소비자들로 인해 수요는 줄어들기 때문이다. 보다 저렴한 중고차 구입을 원한다면 연말에 발생하는 각 중고차의 가격 변동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고차 업체 오토인사이드는 7일, ‘오토인사이드 우수딜러’들을 통해 조사한 11월 중고차 가격 현황을 발표했다. 오토인사이드 관계자는 자사의 우수딜러는 사고 유무, 성능점검기록부 등 정확한 중고차 정보를 제공하고 허위매물 판매 이력이 없는 상위 1%의 믿을 수 있는 딜러라고 설명했다. 

▲ 중고차 업체 오토인사이트 홈페이지

경소형차는 주로 여성 운전자에게 꾸준히 인기가 있어 경기와 계절에 영향을 받지 않는 편이다. 특히, 기아차 모닝은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거래량이 많은 모델인데, 20~30대 젊은층은 2008년 전후 연식의 뉴모닝, 40대 이상은 가장 최근 연식의 올뉴모닝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2011년식 기아 올뉴모닝의 중고차 가격은 620~840만원으로, 같은 연식의 한국GM 스파크(590~84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준중형차 가격은 전체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지만, 모델별 차이는 크다. 기아차 K3와 포르테의 가격 하락폭이 가장 크고, 한국GM 라세티 프리미어도 가격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 반면 현대차 아반떼는 가격 하락폭이 거의 없을 정도로 거래가 활발하다.  

가격은 2010년식 기준으로 아반떼 MD가 980~1330만원, 포르테가 730~1280만원, 라세티 프리미어 800~1080만원, 르노삼성 뉴SM3 730만~1230만원 수준이다. 2012년식 K3는 1150~1580만원으로 하락폭이 큰 편이다. 

중형차 전체적으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그 폭은 그리 크지 않다. 또, 인기 차종과 비인기 차종 사이의 가격 차이가 크다. 때문에 준중형차를 찾는 소비자들 중 일부는 생각을 바꿔 중형차를 구입하기도 한다. 

2010년식 기준으로 르노삼성 SM5는 1230~1630만원, 현대차 YF쏘나타(2.0)는 1280만~1830만원, 기아차 K5는 1430만~1930만원 수준이다.

▲ 현대차 제네시스

대형차의 가격도 다소 하락했는데, 2008년식 현대 제네시스의 경우 오는 26일 출시되는 신형 모델의 영향으로 2천만원 가까이 떨어졌다. 또, 11월에 들어 출시된지 3년이 지난 2010년식 모델들의 가격이 40~60%까지 하락했다.

2010년식 기준 제네시스는 2350~3350만원, 그랜저 더 럭셔리(2.4)는 1520~2070만원, K7은 1530~2280만원에 거래된다.

최근 SUV는 여름철에는 오토캠핑, 겨울에는 4륜구동 덕분에 거래가 활발해 중고차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스포티지와 싼타페의 인기가 높으며 있으며, 1000만원대 초반으로 구입할 수 있는 오래된 모델들의 수요도 늘어났다. 

2010년식 기준 싼타페 더스타일은 1750~2350만원, 스포티지는 1380~1630만원, QM5는 930~1630만원이다.

수입차 시장이 급격히 증가하며 수입 중고차의 거래도 더욱 활발해졌다. 그러나 수입차의 특성상 가격 하락폭은 국산차보다 큰 편이고, 신차와 마찬가지로 디젤 모델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2010년식 기준 BMW 3시리즈는 2390~4900만원, 폭스바겐 골프는 1850~2230만원, 미니 쿠퍼는 1690~26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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