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2015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공개한 픽업트럭 싼타크루즈의 양산 가능성이 높아졌다.

19일(현지시각), 미국 자동차 매체들은 현대차 연구개발부문 박병철 이사의 말을 인용해 미국 딜러들의 요청에 따라 싼타크루즈의 양산형 픽업트럭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박이사는 "픽업트럭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몇 가지 장애물이 존재한다"고 말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모터쇼 당시만 해도 "아직 실내도 완성되지 않았다"면서 양산계획이 없다는 밝혔다. 그러나 모터쇼 공개 이후 싼타크루즈가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반응을 얻자 입장을 바꿔 양산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매체는 현대차가 산타크루즈 생산을 위해 미국 알라바마에 두 번째 공장 설립을 고려 중이라 보도하기도 했다. 알라바마 공장이 연간 40만대의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와 쏘나타를 생산하고 있어 싼타크루즈를 양산하려면 새로운 공장을 건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싼타크루즈는 코드명 HCD-15로 미국에 위치한 현대차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에서 개발된 모델이다. 싼타페급 SUV를 기반으로 픽업 트럭의 장점을 더한 크로스오버 트럭으로 볼 수 있다.
전면부에는 BMW i8을 연상시키는 벌집모양의 헤드램프가 장착됐으며, 커다란 안개등이 적용됐다. 테일램프는 BMW 6시리즈와 닮았다. 여기에 특별히 디자인한 미쉐린 타이어를 달았는데, 가운데만 조이면 장착되는 센터로킹 허브휠과 노란색 브램보 브레이크 캘리퍼가 장착됐다. 문열림 방식은 양쪽으로 펼쳐지는 수어사이드 도어가 적용됐다.

현대차에 따르면 싼타크루즈에는 2.0리터급 디젤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90마력의 동력 성능을 발휘하며, 리터당 12.8km/l(30mpg)의 연비를 갖췄다. 또, 현대차의 상시사륜구동시스템인 HTRAC이 장착돼 험로에서도 강력한 주행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