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혼다는 누구보다 자동차 마니아들이 열광하는 차를 만들었다. F1에서 얻은 기술력과 열정으로 유럽 스포츠카 못지 않은 명차를 내놨다. S2000, NSX 등은 혼다의 이미지를 단번에 바꿨다. 

 

혼다는 2000년대 초반부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한 친환경차를 전면에 내세웠고, 미국 시장을 겨냥한 보편적인 세단이나 크로스오버 제작에 열중했다. 이와 반대로 렉서스는 슈퍼카 LFA를 선보였고, 도요타는 86을 부활시켰다. 또 닛산은 GT-R을 꾸준하게 발전시키고 있다.

 

열정을 잃어버린 것만 같았던 혼다가 그 불씨를 살린 것은 NSX의 부활을 알리면서다. 또 혼다는 엔진 공급자로 F1에 복귀할 의사를 밝혔다. 혼다가 한가지 더 진행한 프로젝트는 고성능 소형차 개발이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 상황이 알려졌다. 늘상 해왔던 것처럼 시빅에 고성능 엔진을 올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혼다는 그 등급을 한단계 높였다. 그동안 시빅 타입R의 경쟁모델이 폭스바겐 골프 GTI였다면, 이번엔 골프R을 목표로 했다. 시빅 타입R 콘셉트는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됐고, 내달 열리는 ‘2015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양산형 모델이 공개될 예정이다.

▲ 혼다 시빅 타입R 콘셉트.

혼다는 공기역학 디자인 연구에 많은 공을 들였고, 시속 270km 이상의 최고속도를 달릴 수 있게 설계했다. 윈드터널과 독일 아우토반, 뉘르부르크링 등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토대로 에어로 파츠를 만들고 디자인했다.

▲ 혼다 시빅 타입R 콘셉트.

혼다는 정확한 파워트레인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2.0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은 28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할 것으로 외신은 내다봤다. 또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과 스포츠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시빅 타입R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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