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자동차 시장은 SUV와 MPV의 인기가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11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SUV·MPV 모델 판매량은 총 37만1064대로 재작년 대비 12.3%나 증가하는 기록을 보였다. 특히, 소형 SUV의 판매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소형 SUV는 11월까지 12만5347대가 판매돼 재작년 대비 17.3% 증가했고, 중형과 대형 SUV는 각각 9.9%, 5.7%씩 증가했다. MPV는 14.4% 늘었다.

국내 브랜드 중에는 르노삼성 QM3가 판매 목표량을 당초 8000대에서 1만대로 늘려 1만8000대로 계획을 수정했고, 기아차 신형 카니발은 예상대로 좋은 실적을 기록중이다. 수입차는 폭스바겐 티구안이 베스트셀링카를 유지했고, 푸조 2008은 예상보다 많은 계약으로 화제를 모았다.

SUV 강세는 올해도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쌍용차는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티볼리를 투입하며, 현대차와 기아차도 투싼과 스포티지의 후속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모터그래프가 2015년에 선보일 SUV를 브랜드별로 정리했다.

◆ 현대차 신형 투싼

▲ 현대차 신형 투싼 시험주행차

3월, 현대차는 투싼ix의 후속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유럽 등지에서 막바지 테스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적인 모습은 현대차 싼타페, ix25 등과 패밀리룩을 이루고, i30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파워트레인은 1.6리터급부터 2.4리터급까지 다양한 가솔린, 디젤 엔진이 장착될 예정이고, 국내는 2.0리터급 가솔린과 디젤 모델이 유력하다. 또, 터보 엔진이 탑재된 1.6리터급 모델의 출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 기아차 신형 스포티지

▲ 기아차 스포티지R

기아차는 작년 쏘렌토 출시에 이어 올해 스포티지 후속 모델을 공개한다. 신형은 2010년 스포티지R 출시 이후 약 5년 만의 풀체인지로, 소형 SUV 최초로 보행자 안전장치인 '액티브 후드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치는 보행자가 차와 추돌 시 센서가 충격을 감지해 보닛을 6~10cm 들어 올리는 형태로, 작동 시 엔진룸 사이에 충격 흡수 공간이 생겨 보행자의 부상을 완화시키는 개념이다. 볼보, 재규어 등 일부 수입차에는 먼저 도입된 기능으로 업계에 따르면 상품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형 스포티지에 다양한 안전사양이 장착될 예정이다.

◆ 한국GM 쉐보레 트랙스 디젤

▲ 쉐보레 트랙스

국내에 1.4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만 판매돼 지속적으로 디젤 모델의 출시가 점쳐졌던 트랙스 디젤은 3월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업계에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디젤 모델에는 유로6를 만족하는 오펠의 신형 1.6리터 엔진이 장착될 예정이고,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2.6kg.m의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 쌍용차 티볼리

▲ 쌍용차 티볼리

쌍용차는 1월, 초소형 SUV 티볼리를 출시한다. 티볼리는 쌍용차가 2008년 체어맨W를 출시한 뒤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 신차로,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한 가격과, 사륜구동 시스템, 다양한 라인업 등이 특징이다. 가솔린 모델을 시작으로 7월에 디젤과 사륜구동을 선보이며, 하반기 이후 롱바디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총 5개 트림으로 구성됐고, 가격은 1630~2370만원으로 책정됐다.

◆ BMW X5 e-드라이브

▲ BMW X5 e드라이브

BMW는 사륜구동 시스템인 x드라이브와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조합된 SUV X5 e-드라이브를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차는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탑재돼 최고출력 340마력의 힘을 발휘하면서도 유럽 기준 25km/L의 우수한 연비 효율을 갖췄다. 이밖에, BMW는 X5 M과 X6 M 등을 출시할 예정이고, 신형 X1도 선보일 계획이다.

◆ 미니 클럽맨

▲ 미니 클럽맨

미니의 SUV 컨트리맨보다 훌쩍 커진 클럽맨이 올해 4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4개의 도어와 5개의 좌석, 좌우 양쪽으로 열리는 트렁크 도어를 갖췄고, 육각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사이드 스커트가 적용됐다. 신형은 BMW X1, 1시리즈 등에 사용된 UKL2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차체 길이와 너비가 컨트리맨보다 크다.

◆ 폭스바겐 투아렉

▲ 폭스바겐 투아렉 페이스리프트

폭스바겐 투아렉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국내 출시된다. 라디에이터 그릴, 헤드라이트, 범퍼, 공기흡입구 등의 디자인 일부가 변경됐고, 유로6 기준을 충족시키는 신형 V6 3.0리터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240마력의 성능을 낸다.

◆ 포르쉐 카이엔

▲ 포르쉐 카이엔 GTS

포르쉐는 카이엔과 카이엔 GTS의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카이엔은 3.6리터 V6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300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7초가 걸린다. GTS는 개선된 3.6리터 V6 바이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440마력의 성능을 낸다. 기존 V8 자연흡기 엔진에 비해 출력이 20마력 상승했다. 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2초가 걸리며, 전용 스포츠 배기 시스템이 장착됐다.

◆ 렉서스 NX200t

▲ 렉서스 NX200t

렉서스는 작년 출시한 NX300h에 이어 올해 NX200t를 국내에 선보인다. 이 차는 2.0리터 가솔린 터보 직분사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랜드로버는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선보인다. 이보크, 신형 레인지로버 등에서부터 이어진 랜드로버의 최신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초고장력 강판과 경량 알루미늄 패널로 구성된 모노코크 차체가 적용됐다. 여기에 최고출력 240마력을 발휘하는 2.0리터 Si4 가솔린 엔진과 최고출력 150마력, 190마력을 발휘하는 2.2리터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각 엔진은 ZF가 공급하는 9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 시트로엥 C4 칵투스

▲ 시트로엥 C4 칵투스

시트로엥 수입사 한불모터스는 내년 소형 SUV 모델인 C4 칵투스를 출시한다. 이 차의 특징은 차량의 범퍼와 측면에 탑재된 에어범프다. TPU 소재의 패널 내부에 에어캡슐이 적용돼 차체 스크래치 방지 및 충격 흡수 기능을 갖췄고, 독특한 외관을 보인다. 엔진은 푸조 2008과 동일한 성능을 발휘하고, 연비가 더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 지프 레니게이드·피아트 친퀘첸토X

▲ 지프 레니게이드

지프는 하반기에 소형 SUV 레니게이드를 내놓는다. 레니게이드는 작은 차체에도 탁월한 온·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발휘하는 모델로, 9단 자동변속기와 업그레이드된 4x4 시스템, 70가지 이상의 안전사양 등이 적용됐다. 레니게이드 출시로 지프는 랭글러와 컴패스, 체로키, 그랜드 체로키로 이루어진 SUV 라인업을 완성한다.

피아트도 하반기에 친퀘첸토X(500X)를 출시한다. 500X는 소형차 피아트 500을 기반으로 공간 활용성을 높인 도심형 크로스오버 모델로, 9단 자동변속기와 4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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