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BMW코리아, "당분간 가격 인상 없어"…신차 14종 출격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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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2.05 16:39
[Q&A] BMW코리아, "당분간 가격 인상 없어"…신차 14종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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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는 5일,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국내 출범 20주년을 기념해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까지의 성과와 앞으로의 목표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BMW코리아 김효준 대표는 "1995년 714대에 불과했던 BMW 판매량이 작년 4만174대로 20년 만에 57배나 늘었다"면서 "BMW코리아는 2005년과 2006년을 제외하고 18년 동안 수입차 브랜드 판매 1위를 지켰냈다"고 밝혔다.

▲ BMW코리아 김효준 대표

또,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BMW가 8번째로 많이 팔리는 나라"라며 "몇 년 안에 프랑스(4만8000대)와 일본(4만6000대), 이탈리아(4만4000대)를 넘어 세계 5위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다양한 신차를 신속히 출시하고, 서비스 네트워크를 늘리고, R&D 센터를 건설하고, 부품 가격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쳐나갈 것"이라 말했다.

다음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내용이다.

▲ BMW코리아 김효준 대표(좌)와 박혜영 부장(우)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Q. 작년 다임러 디터제체 회장이 가격 인상을 이야기했다. BMW는 어떤가?

A. 당분간 가격 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각 나라마다 시장 상황이 다른데, 특히 국내 시장은 다른 나라보다 더 치열하다. 한 마디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나쁘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BMW 판매량이 세계 5위권을 넘볼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다. 다른 나라보다 더 많은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수익성이 낮더라도 현재의 가격 수준을 고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Q. 올해 신차 계획은?

A. BMW와 미니를 포함해 총 14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우선 이번달 말에 BMW 최초의 전륜구동 모델인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를 출시하며, 3월부터 i8과 1시리즈 페이스리프트, 신형 X1, 신형 7시리즈, 3시리즈·6시리즈 상품성 개선 모델 등 총 12종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미니는 미니 JCW와 신형 클럽맨 등 2종이 나온다.

▲ BMW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M스포츠

Q. 유로6에 대한 대응은?

A. 유로6는 정부가 확고하게 진행하는 정책이다. 기준에 맞출 수 밖에 없다. BMW그룹은 배출가스 감소에 가장 앞장선 기업으로, 오래 전부터 철저하게 준비했다. 무리 없이 기준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Q. 1월 판매 실적이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에 크게 밀려 3위로 내려 앉았다. 

A. 이유는 간단하다. 팔 차가 없었기 때문이다. 물량이 부족해 2월까지는 판매량이 다소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3월부터 수급 상황이 개선돼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월별 판매 실적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1년 계획이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판매량보다 소비자 만족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종합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 BMW 국내 판매량 변화

Q. BMW가 너무 많이 팔려 프리미엄 이미지가 퇴색된 것은 아닌가. 특히, 7시리즈 판매량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보다 한참 떨어진다.  

A. 작년 7시리즈가 경쟁 모델인 S클래스보다 적게 팔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2012년과 2013년에는 7시리즈가 더 많이 판매된 것으로 알고 있다. BMW는 보통 7년의 모델 체인지 주기가 있다. 지금 판매되는 것은 아무래도 출시된지 6년이 지난 모델이다. 올해 하반기에 신형 7시리즈가 출시돼 만회할 것으로 기대한다.

Q. 작년에도 4만174대를 판매했지만, 점유율이 점점 감소하고 있다. 

A. 국내 자동차 시장은 규모가 상당히 크지만, 전통적으로 닫혀있는 시장이었다. 최근 30여개 수입차 브랜드들이 들어오면서 시장이 다양화되고 있다.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수입차 브랜드끼리 싸우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키워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점유율이 다소 줄더라도 세계 최고의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BMW의 독보적인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올해 역시 2자리 이상 성장률로 역대 최대 판매량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 BMW코리아 김효준 대표

Q. 미니 성장률이 정체된 듯한데

A. 작년 미니 물량 수급이 어려웠다.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였다. 공장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예정보다 500대 정도 못 받았는데도 4%가량 성장한 것은 나름 선전한 것이라 평가한다. 올해 5도어 물량을 확보하고 신형 클럽맨이 출시되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Q. AS 및 부품가격에 대한 말들이 많다

A. AS 및 부품가격, 공임 시스템은 한 번에 바꾸기 어렵다. 최대한 합리적인 수준에 맞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국내가 미국, 중국보다 저렴하다는 것, BMW는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것이다. 단순히 일반 수입차 브랜드나 국산차 브랜드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다.

▲ BMW i8

Q. 전기차를 강조했다. 올해 계획은?

A. 작년 i3가 170대 판매됐다. 작년 연말 서울시에서 실시한 전기차 공모에서도 603건 중 절반에 달하는 293건이 i3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는 i3 265대, i8 185대 등 총 45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스포츠카인 i8은 출시 전에 이미 100대의 사전 계약이 진행됐다. 전기차 시장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생각한다.

▲ BMW 드라이빙센터

Q. 영종도에 건설한 'BMW 드라이빙센터'의 성과는?

A. 작년 총 770억원을 투입해 아시아 최초로 인천 영종도에 'BMW 드라이빙센터'를 건설했다. 단순한 드라이빙 트랙이 아닌 가족, 연인 등이 함께 찾는 자동차 테마파크의 개념으로 지어진 복합문화공간이다. 작년 8월 개장해 지금까지 6만여명이 방문하는 등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올해도 14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Q. R&D 센터 건설도 추진 중인데

A. 작년에 발표했 듯이 R&D 센터는 세계에서 5번째로 건설되는 것이다. 2017년까지 본사 파견 직원을 포함해 20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또, 2020년까지 2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우선 국내 맵 데이터 회사와 함께 올해 하반기에 새로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진행된 윈터 드라이빙 '스노우 M 드리프트' 프로그램

Q. 앞으로의 계획은? 

A. 기업의 가장 큰 고민은 지속 가능한 성장이다. BMW는 다우존스의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7년 연속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항상 5년 뒤, 10년 뒤를 내다보고 미래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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