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던 남성을 차로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이 곧 잡힐 것으로 보인다.
26일, 청주흥덕경찰서는 뺑소니 사고로 사망한 강모씨의 유족이 용의자에 대한 결정적인 제보를 받고 경찰서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 유족 측은 "제보자가 전화를 걸어와 `지인이 이 사건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면서 "제보한 지인을 조사하면 단서를 찾을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제보 내용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씨는 지난 10일 새벽 1시30분경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아일공업사 앞 도로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강씨는 임신 7개월 된 아내를 위해 화물차 일을 마치고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교통조사계를 중심으로 강력팀, 사이버 수사팀 방범순찰대원까지 지원을 받아서 대대적으로 용의차량 수색과 현장주변 예상 도주로의 CCTV분석 등 다각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지만, 용의자는 쉽게 잡히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결정적인 제보나 단서에 신고 보상금 500만원 지급 약속까지 했으며, 유족도 별도의 현상금 3000만원을 내걸었다.
뺑소니 소식에 분개한 네티즌들 역시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경찰 CCTV를 분석해 사고낸 차종이 BMW M시리즈나 528i로 추정되며, 번호판은 첫자리가 ‘12’ 혹은 ‘17’ ‘62’ ‘67’ ‘ 일 수 있고, 4자리 번호가 ‘X6X3’ ‘XX63’ ‘X4X3’ ‘XX43’ ‘X6X5’ ‘XX65’일 수 있다고 분석하는 등 뺑소니범 검거에 적극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