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함신고 가장 많은 차 TOP10…르노삼성 SM5, 4년 연속 최다
  • 김상영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5.01.09 13:48
결함신고 가장 많은 차 TOP10…르노삼성 SM5, 4년 연속 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통안전공단이 운영하는 자동차결함신고센터는 자동차 제작 결함이 리콜로 이어지는 과정의 첫번째 단계에 해당된다. 교통안전공단은 자동차 소유주 혹은 소비자 단체와 자동차결함신고센터 등을 통해 얻은 제작결함 정보를 수집하고 일정기간 동안 동일 문제에 대한 발생 빈도 및 지속성을 검토한 후 이를 분석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이후 객관성과 공정성을 위해 정부와 학계, 관련기관 및 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조직하고 제작결함조사에 나선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안전과 관련된 결함 여부를 확인하면 청문회가 진행된다.

청문회를 통해 제조사의 의견을 청취하고 위원회의 자문결과 등을 토대로 국토교통부 장관이 자동차의 리콜을 최종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지난해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접수된 결함신고 건수는 총 4280건에 달했다. 이중 르노삼성차 SM5가 262건으로 가장 많은 결함신고 접수가 이뤄졌다. 쉐보레 올란도가 184건으로 뒤를 이었고, 쌍용차 코란도C 181건, 현대차 쏘나타 174건, 기아차 쏘렌토 166건, 현대차 싼타페 160건 순이었다. 쉐보레 말리부, 기아차 카니발, 현대차 그랜저, 쌍용차 렉스턴 등도 100건 이상의 신고접수가 이뤄졌다.

# 결함신고와 안전은 별개 

신고건수가 많아도 자동차 안전도에 미치는 영향이 경미하거나, 결함이라 보기 어려운 경우엔 리콜 대상에서 제외된다. 예를 들어, 에어컨 및 오디오 품질불량, 소모품의 마모, 도색불량, 녹 발생, 주행시 소음 및 차체 진동 등은 리콜대상에서 제외된다. 실제로 에어컨 악취나 도색 불량, 소음 등을 신고한 소비자들이 많았다.

또 단순히 신고건수가 많다고 결함이 많은 차라고 오인하면 안된다고 관계자는 강조한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특정 차량의 경우 유사한 사례의 신고건수가 짧은 기간 내에 급증하는 경우가 있다”며 “몇몇 동호회에서는 단체로 결함신고를 접수하기도 하는데, 위원회에서는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결함 여부를 확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고건수가 많다고 차량의 안전성이 낮다고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올해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서 가장 많은 결함신고가 접수된 차량 TOP5.

# 르노삼성차 SM5

SM5는 총 262건의 결함신고가 접수됐다. SM5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가장 많은 신고 접수가 진행된 차가 됐다. SM5에 대한 결함신고 LPG 모델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2009년에서 2011년 사이에 생산된 SM5 LPLi 모델의 엔진 실린더 및 헤드와 관련한 사항이 가장 많았다. 또 주행 중 갑자기 시동이 꺼지거나 엔진회전수가 불안정해지는 것에 대한 신고도 많았다.

 

이와 관련해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4월 28일부터 2009년 10월 28일부터 2013년 5월 2일 사이에 생산된 SM5에 대해 리콜을 실시했다. 총 16만1700대에 대해 불량 커넥터를 제거한 후 점화코일과 엔진 배선을 새로 연결하는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 쉐보레 올란도

올란도는 총 184건의 결함신고가 접수됐다. 올란도의 신고접수 내용은 꽤 다양했다. 그중 엔진 출력저하와 관련된 사항이 가장 많았고, 시동 꺼짐 현상도 많은 신고가 접수됐다. 또 변속기와 관련해 소음과 진동이 크다는 신고 접수도 많았다.

 

한국GM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11월부터 2010년 12월 13일부터 2014년 7월 21일 사이에 생산된 올란도 및 캡티바, 크루즈 등을 리콜했다. 일반적인 고장 진단 장비로 엔진 전자제어 모듈(ECM)의 기억장소에 저장되는 연료분사 압력 값을 진단하지 못하는 현상에 대해 ECM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2016년 5월 20일까지 시행한다.

# 쌍용차 코란도C

코란도C는 총 181건의 결함신고가 접수됐다. 이중 90% 이상은 변속기와 관련된 사항이다. 내용은 한결같다. 수동변속기의 경우 1단에서 2단으로 변속하는 과정에서 큰 충격과 소음이 발생한다는 것이었고, 자동변속기도 변속시 충격과 소음이 동반되고 엔진회전수가 불안정하게 움직인다는 내용이었다.

 

# 현대차 쏘나타

쏘나타는 총 174건의 결함신고가 접수됐다. 쏘나타의 경우 엔진 시동 꺼짐과 갑작스런 엔진회전수 상승에 대한 신고건수가 많았고, 주행 중 스티어링휠이 갑자기 무거워지는 현상에 대한 신고도 많았다. 또 차체 부식에 대한 신고도 많았다.

 

# 기아차 쏘렌토

쏘렌토는 총 166건의 결함신고가 접수됐다. 쏘렌토와 관련해 갑작스런 엔진 경고등 점등을 신고한 소비자들이 많았다. 서비스센터에서도 별다른 이유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소비자들이 대다수다. 기어 변속시 앞바퀴 차축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신고한 소비자들도 많았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