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팔린 국산차, 알고보면 '쏘나타 3代'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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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1.07 19:53
가장 많이 팔린 국산차, 알고보면 '쏘나타 3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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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NF 쏘나타부터 7세대 LF 쏘나타까지 한 시기에 판매되는 희한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이제 구형, 신형, 신신형 쯤으로 나눠 불러야 하나. 여기 YF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LF 쏘나타 하이브리드까지 판매되고 있으니, 온가족이 총출동한 셈이다. 3대에 이종 사촌까지 모두 합심해 차지한 자리가 '2014 베스트셀링카'의 왕좌다. 아반떼에 내준 후 3년 만의 일이다. 

현대차 쏘나타는 지난해 국내 시장서 총 10만814대가 판매됐다. 이중 신형 쏘나타(LF)는 7만359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됐다. YF 쏘나타는 3만988대가 팔렸다. 택시용의 판매수요가 꾸준하게 이어졌다. NF 쏘나타는 총 1356대가 판매됐으며 3월부터 국내 판매가 중단됐다. 

 

YF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4479대가 판매됐다. 매달 300-400대 정도의 판매량을 기록한 셈이다. LF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출시 첫달만에 832대가 판매됐다. 

쏘나타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유일하게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더욱이 2013년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했던 아반떼는 9만3996대에 그쳤기 때문에 쏘나타의 10만대 돌파는 조금씩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는 국산차 시장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쏘나타는 1999년부터 2010년까지 12년 연속 국산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를 지켜왔다.

# 기아차 ‘다윗’ 모닝의 돌팔매

모닝은 작지만 강했다. 2013년 챔피언을 지냈던 아반떼도, 디젤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그랜저도, SUV 유행의 핵 싼타페도 모닝의 돌팔매에 나가 떨어졌다. 

 

특별할 것도 없었다. 그저 2013년 8월에 출시된 2014년형 모닝으로 지난해를 버텼다. 하지만 언제나 판매량은 상위권에 올랐고, 지난해 10월과 11월 월간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해 모닝의 판매대수는 총 9만6089대에 달했다.

# 현대차 포터, 유행이란 없다

포터야 말로 진정한 스테디셀러다. 그야말로 필요에 의해서 판매되는 차인만큼 늘 꾸준한 수요를 보인다. 그럼에도 지난해는 유독 포터의 판매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3월에는 9488대로 월간 베스트셀링카에 오르는 파란을 연출하기도 했다.

 

포터는 지난해 총 9만5698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판매를 시작한 2015년형 포터로 올해도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 현대차 아반떼, 2015년을 노린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가장 많이 팔린 국산차에서 올랐던 현대차 아반떼는 4위로 지난해를 마감했다. 하지만 이 정도도 선방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올해 예정된 세대 교체를 앞두고 이룬 성과기 때문이다. 아반떼는 지난해 총 9만3895대가 판매됐다. 8월과 9월 월간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르면 상반기에 신형 아반떼(AD)를 출시할 계획이다. 신형 아반떼는 제네시스와 신형 쏘나타에 적용된 새로운 디자인 철학이 적용될 예정이며, 새로운 파워트레인도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 분발한 그랜저 삼총사

그랜저는 열심히 노력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총 9만3209대가 팔렸다. 그랜저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등으로 구성된 삼총사가 고루 활약을 펼쳤다. 그랜저 디젤은 약 2만대, 하이브리드는 약 1만대 가량의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충분한 성과를 거뒀다는 입장이다. 

 

# 기회 엿보는 SUV

싼타페를 필두로 한 SUV와 RV 군단은 올해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현대차 싼타페는 7만7689대가 판매됐다. 풀체인지를 앞둔 기아차 스포티지R도 4만7729대나 판매됐다. 신형 카니발의 활약도 눈부셨다.

 

SUV와 RV 유행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쌍용차가 새로운 소형 SUV인 티볼리를 이달 13일 선보일 계획이다. 또 소형 SUV 유행을 선도한 르노삼성차는 올해 QM3의 물량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새로운 소형 SUV보다 신형 투싼ix와 스포티지R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형 투싼ix는 올해 상반기, 신형 스포티지R은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쌍용차는 티볼리 외에도 대대적인 연식변경을 통해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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