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i30 핸들 결함, “위급 상황에서 핸들 잠겨”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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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6.25 15:23
현대차 i30 핸들 결함, “위급 상황에서 핸들 잠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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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i30의 스티어링휠이 위급 상황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에 현대차는 리콜을 실시할 계획이며 스티어링휠과 관련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대차가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는 i40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제보되고 있는 상황이라 현대차 스티어링휠에 대한 유럽 소비자들의 불신을 피하기 힘들어졌다.

23일(현지시간), 스웨덴 자동차전문 매체 테크니큰스 바르드(Teknikens Varld)는 현대차 i30로 진행한 ‘무스 테스트(Moose Test)’ 결과를 발표했다.

무스 테스트는 도로에 갑작스런 위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에 안전하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느냐를 측정하는 것으로 ‘엘크 테스트(Elk Test)’라 불리기도 한다. 테크니큰스 바르드는 수십년간 무스 테스트를 진행했다. 1997년 진행한 테스트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가 전복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또 2012년에는 지프 그랜드 체로키의 전복 위험성을 발표하며 주목받았다.

 

현대차 i30는 테크니큰스 바르드의 무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2013년 생산된 i30와 2014년에 생산된 모델로 테스트가 진행됐으며 결과는 비슷했다. 테크니큰스 바르드는 “장애물을 피하고 다시 복귀하는 과정에서 파워스티어링이 작동하지 않았다”며 “주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스티어링휠의 오류는 매우 심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테스트를 진행한 드라이버는 “잠시동안 스티어링휠이 무거워져 방향을 틀 수 없었다”면서 “계기반에도 오류 메시지가 표시됐다”고 말했다. 테크니큰스 바르드는 수차례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결과는 같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스웨덴법인은 “극단적으로 스티어링휠을 조작하는 실험을 반복적으로 실시할 경우 소프트웨어나 전자기기의 한계값을 초과할 수 있다”면서 “2013년 10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생산된 i30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동일한 문제에 대해 다른 나라에서 보고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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