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제각각이던 모델명을 알기 쉽게 바꾼다. 그동안 메르세데스-벤츠는 세단과 SUV, 스포츠카 등에 서로 다른 작명법을 적용했다. 새로운 모델명은 앞으로 출시될 파생모델도 염두에 뒀고, 파워트레인이나 구동방식에 대한 정보도 포함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1일(현지시간), 내년부터 적용될 새로운 작명법을 발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간단하고 투명한 모델명 사용을 통해 소비자들의 혼란을 막고, 전세계 어느 시장에서든 차종을 알기 쉽게 정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작명법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주력 차종을 중심에 세웠다. 모든 차종의 이름은 세그먼트로 구분되는 A, B, C, E, S 등을 기본으로 한다. 이에 따라 GLK, M, GL 등 제각각이던 SUV의 이름은 큰폭으로 변경된다. 기존 GLK는 GLC, M은 GLE, GL은 GLS로 이름이 변경된다.
4도어 쿠페는 CL로 시작된다. 예를 들어 E클래스를 기반으로 한 4도어 쿠페는 ‘CLE’가 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처럼 새로운 작명법으로 추후 출시될 파생 모델의 이름까지 쉽게 정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카는 SL로 시작된다. SLK는 SLC로 이름이 변경된다. 하지만 기존 SL의 이름은 계속 유지된다.
파워트레인을 설명하는 이름도 쉽게 바뀐다. 디젤 엔진이 적용된 모델은 기존 블루텍 또는 CDI 대신 ‘d’로 표시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h’, 천연가스 모델은 ‘c’,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은 ‘e’, 퓨얼셀 모델은 ‘f’ 등으로 표시된다. 사륜구동 4MATIC은 기존과 동일하게 표시된다.
이밖에 메르세데스-벤츠는 ‘마이바흐’ 브랜드를 부활시키면서 ‘메르세데스-마이바흐’란 이름으로 내놓을 예정이며, 기존 AMG는 메르세데스-AMG란 이름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