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랭킹] 세계에서 가장 비싼 차…'메시' 연봉으로도 못사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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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16 10:32
[MG랭킹] 세계에서 가장 비싼 차…'메시' 연봉으로도 못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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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서 가장 비싼차 랭킹10

부가티 베이론 16.4 그랜드 스포츠 비테세는 약 27억원으로 판매되는 차 중 가장 비싼차에 이름을 올렸다. 비테세를 기반으로 단 3대만 생산된 부가티 베이론 렘브란트는 약 33억원에 달한다.

▲ 부가티 베이론 렘브란트

그 정도만 해도 충분히 기절할만 하지만, 경매에서 거래되는 클래식카는 이 정도 가격을 훌쩍 넘는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가졌던 세계에 단 6대 뿐인 '부가티 타입41 르와이얄 1931년형'은 가격이 약 80억원에 달하지만 비싼차 순위에도 들지 못한다.

그렇다면 경매에서 거래된 가장 비싼차는 어떤 차종일까. 여러 경매사이트와 관련 뉴스를 일일히 조사해 봤다.

그 결과 가장 비싼차는 455억원에 팔린 '1936년식 부가티 타입 57SC 애틀랜틱'이었다. 이 차를 구입할 수 있는 가격으로 현대차 LF쏘나타 2.4 GDi(2395만원)는 1900대나 구입할 수 있고, 한정판 부가티도 14대나 살 수 있다.

▲ 스페인 바로셀로나FC 메시의 순수 급여는 약 280억원에 불과해 이 돈으로 가장 비싼 차는 못산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급여를 받는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의 연봉(약 280억원)으로도 턱 없이 부족할 정도다. 메시도 꼬박 1년반 넘게 돈을 모아야 간신히 살 수 있겠다. 물론 메시의 연봉은 지난 4월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된 순수 연봉만을 반영한 수치며, 수당, 광고 등의 비공식적인 수입은 제외했다.

아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차 10대의 목록이다. 가격은 당시 판매된 외화 가격에 현재 환율을 적용해 환산했다.

◆ 10위 1957 페라리 250 테스타로사…약 132억원 (1240만 달러)

▲ 1957 페라리 250 테스타로사

당대 최고의 코치빌더라 불린 스카글리에티(Scaglietti)가 디자인을 담당해 화제를 모았던 이 차는 페라리의 3.0리터급 V12 엔진이 장착돼 22대만 생산됐다. 1961년 르망레이스에 19번 출전해 10번의 우승을 거머쥐었던 전설적인 경주용 차이기도하다. 2009년 이탈리아 마라넬로에서 개최된 경매에서 약 132억원에 낙찰됐다.

◆  9위 1953 페라리 375 MM 베를리네타 콤페티지오네…약 136억원

▲ 1953 페라리 375 MM 베를리네타 콤페티지오네

이 차는 1953년 르망 24시에 출전했던 3대의 페라리 중 한 대로 2013년 이탈리아 RM옥션에 출품돼 약 136억원에 낙찰됐다. V12 4.5리터 엔진과 4단 수동 변속기가 장착돼 340마력의 성능을 뽑낸다. 

피닌파리나에서 디자인된 이 모델은 월드챔피언 알베르토 아스카리, 닥터 니노 페리나, 마이크 하돈이 몰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소문에 따르면, 경매에서 이 차를 낙찰받은 주인공은 이미 차고에 페라리 250 GTO 등 여러 희귀 차종을 소유중이라고 한다.

◆  8위 1963 페라리 250 LM…약 152억원 (1430만 달러)

▲ 1963 페라리 250 LM

당시 최초의 미드십 레이아웃으로 1960년대를 풍미했던 페라리 250의 레이스 버전 모델로 3.2리터 V12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320마력을 발휘한다. 2013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RM옥션에서 약 152억원에 낙찰됐다. 데이토나 24시 경주에서 우승을 맛본 모델이기도 하다. 볼륨감 있는 뒷모습이 매력적이다.

◆ 7위 1931 부가티 르와이얄 캘너 쿠페…약 159억원 (1490만 달러)

▲ 1931 부가티 르와이얄 캘너 쿠페

1931년 제작됐으며, 디자이너 켈너가 디자인해 화제를 모았다. 4.5미터가 넘는 길이에 12.7리터급 항공기 엔진이 장착됐다. 타입41로 알려진 6개의 르와이얄 중 하나다. 캘너 쿠페는 159억원의 경매가를 기록했다.

◆ 6위 1957 페라리 250 테스타로사 프로토타입…약 175억원 (1639만 달러)

▲ 1957 페라리 250 테스타로사 프로토타입

2011년 8월 자동차인들의 축제인 페블비치 경매하우스 구딩&컴퍼니에서 175억원에 팔린 이 차는 V12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300마력의 성능을 뿜어낸다. 250 테스타로사는 1956년부터 1961년까지 단 34대만 생산된 희귀한 모델이며, 그 중 프로토타입은 테스타로사의 원조다. 엔초 페라리의 친구인 디자이너 세르지오 스카글리에티가 바디 디자인을 맡았고, 상어의 코를 닮은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이 특징이다. 

◆ 5위 1963 페라리 250 GTO…약 207억원 (1940만 달러)

▲ 1963 페라리 250 GTO

이 차는 총 36대만 만들어졌다. 3.0리터 V12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300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며, 영국의 유명 DJ인 크리스 에반스가 이 차를 사기위해 약 207억원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초 페라리의 친구인 디자이너 세르지오 스카글리에티가 이 모델의 바디 디자인에도 참여했다.

◆ 4위 1967 페라리 275 GTB-4 NART 스파이더…약 293억원 (2750만 달러)

▲ 1967 페라리 275 GTB-4 NART 스파이더

2013년 미국 페블비치 경매에서 캐나다 출신 사업가이자 페라리와 멕라렌 수집가인 로렌스 스톨이 293억원에 구입했다. NART는 노쓰 아메리카 레이싱 팀(North America Racing Team)을 뜻하며, 단 10대만 제작됐다. V12 3.3리터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324마력의 성능을 내며, 페라리 모델 중 가장 아름다운 모델로 알려졌다.

◆ 3위 1954 메르세데스-벤츠 W196R 실버애로우…약 315억원 (2960만 달러)

▲ 1954 메르세데스-벤츠 W196R 실버애로우

실버애로우라는 별명을 가진 이 차는 작년 영국 본햄스 경매에서 약 315억원에 팔렸다. 경매에 출품된 이 차는아르헨티나 출신의 전설적인 F1 드라이버 후안 마뉴엘 판지오(Juan Manuel Fangio)가 1954년 독일과 스위스 그랑프리 우승시 실제로 운전했던 모델이다.

현재 전 세계에 단 10대 밖에 없으며, 그 중 6대는 메르세데스-벤츠가 보유하고 있고, 이탈리아 토리노, 오스트리아 빈,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의 박물관이 각 1대씩 소유하고 있다. 2.5리터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290마력의 성능을 낸다.

◆ 2위 1962 페라리 250 GTO 베를리네타…약 405억원 (3811만 달러)

▲ 1962 페라리 250 GTO 베를리네타

올해 미국에서 본햄스가 개최한 경매를 통해 약 405억원에 팔린 이 차는 프랑스의 F1 레이서 조 슈레저가 소유했던 모델이다. 3.0리터 V12 엔진이 장착돼 300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며, 1964년까지 단 39대만 생산됐다.

◆ 1위 1936 부가티 타입 57SC 애틀란틱…약 455억원 (4370만 달러)

▲ 1936 부가티 타입 57SC 애틀랜틱

부가티의 아르데코 타입 쿠페인 이 차는 단 3대만 만들어졌으며, 현재 2대만 존재한다고 알려졌다. 2010년 6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구딩&컴패니의 경매에서 약 455억원에 팔렸다. 미국 의류 브랜드의 랄프 로렌이 이 모델의 1938년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세계에서 가장 비싼차 비교. 가장 비싼 차는 쏘나타 1900대를 살 수 있었고, 한정판 부가티 14대를 구입할 수 있다. 순수 급여만 봤을 때, 연간 280억원을 받는 축구선수 메시의 연봉으로도 가장 비싼 차는 구입할 수 없었다. 하지만, 페라리 250 GTO는 충분히 구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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