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신차 총정리…캠리vs쏘나타 '2라운드', 미니·캐시카이도 '기대작'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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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28 17:59
11월 신차 총정리…캠리vs쏘나타 '2라운드', 미니·캐시카이도 '기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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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캠리와 현대차 쏘나타, 미니와 닛산 캐시카이가 맞붙는다. 총 일곱종의 굵직굵직한 신차들이 대거 쏟아진다. 

국산차 브랜드 중에서는 현대차가 LF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한다. LF쏘나타 판매량이 예년만 못한 상황이어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얼마만큼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아차는 플래그십 모델인 K9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는다. K9 역시 2012년 5월 출시 이후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상태여서 새롭게 나오는 페이스리프트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형편이다.

수입차 브랜드에서는 도요타가 캠리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해 국내 중형 세단 공략에 나선다. 닛산도 디젤 SUV인 캐시카이를 통해 SUV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BMW는 풀체인지된 X6를 출시하며, 미니는 최근 새롭게 추가된 5도어 모델을 선보인다. 이밖에 시트로엥도 그랜드 C4 피카소의 5인승 버전인 C4 피카소를 출시할 계획이다.

반면, 지난달 출시될 예정이었던 BMW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은 내년 상반기, 포르쉐 카이엔 페이스리프트는 12월, 캐딜락 ATS 쿠페는 12월이나 내년 상반기로 미뤄질 전망이다.

◆ 도요타 캠리 페이스리프트…국산 중형·준대형 둘 다 노린다

▲ 도요타 캠리 페이스리프트

다음달 출시되는 신차 중 가장 주목되는 모델은 도요타 캠리 페이스리프트다. 캠리는 차체 크기와 배기량, 가격 등 쏘나타와 그랜저 등 국산 중형·준대형과 경쟁이 가능한 데다가, 이번에 신차급 페이스리프트로 상품성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캠리 페이스리프트는 렉서스의 스핀들 그릴을 연상시키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대형 공기 흡입구, LED 주간주행등 등 기존 캠리와 달리 강렬하면서도 공격적인 디자인이 적용됐다. 중형·준대형의 소비 연령대가 점점 낮아짐에 따라, 젊은 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한 변화로 풀이된다.

▲ 도요타 캠리 페이스리프트 실내

차체 크기는 길이 4851mm, 너비 1821mm, 높이 1471mm, 휠베이스 2776mm로, 현대차 LF쏘나타보다 조금 작다. 파워트레인은 178마력의 2.5리터급 엔진과 268마력의 3.5리터급 엔진, 203마력의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캠리 페이스리프트는 내달 18일 출시되며, 가격은 현재(3350~4270만원)와 비슷하거나 조금 오를 것으로 전해졌다.

◆ 현대차 LF쏘나타 하이브리드…'추락하는 쏘나타'의 날개 될까?

▲ 현대차 LF쏘나타

현대차는 LF쏘나타에 하이브리드를 추가해 판매량 반등을 노린다. LF쏘나타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4월 1만1904대, 5월 1만324대 등 2달간 1만대를 넘겼으나, 6월부터는 6000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신차 효과가 급속히 줄어든 상황이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모델이 LF쏘나타 판매량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특별한 변화가 없는 데 다가, 내년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 현대차 YF쏘나타 하이브리드

 LF쏘나타 하이브리드에는 기존 YF쏘나타에 사용됐던 하이브리드 시스템(2.0 MPI 엔진+35kW 전기모터)이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스템은 최고출력은 150마력, 최대토크는 18.3kg·m며 표시 연비는 복합 16.8km/l다. 일부 언론에서는 2.0 MPI 엔진 대신 성능과 연비가 더 우수한 2.0 GDI 엔진이 장착될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지만,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기아차 K9 페이스리프트…최상급 5.0 엔진 탑재·디자인도 변화 

▲ 기아차 K9

기아차도 내달 K9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해 떨어진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K9의 월평균 판매량은 2012년 950대에서 작년 420대로 줄었으며, 올해에도 390대까지 떨어졌다. 

이번에 나오는 K9 페이스리프트에는 5.0리터급 V8 타우 엔진이 장착된 최고급 모델이 추가되는 것이 특징이다. K9은 기아차의 플래그십 모델이지만, 출시 초기 현대차의 플래그십인 에쿠스와의 판매 간섭을 우려해 한 단계 낮은 3.3·3.8리터급 엔진만 장착됐다. 5.0 엔진은 최고출력 416마력(6400rpm), 최대토크 52.0kg·m(5000rp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 기아차 K9 실내

또, 안전·편의 사양 이외에 라디에이터 그릴과 램프 디자인 등 전체적인 디자인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 닛산 캐시카이…디젤 SUV, '신의 한 수' 될까?

▲ 닛산 캐시카이

한국닛산은 내달 11일, 국내에 처음 출시되는 일본 디젤차로, 미국형 가솔린 모델인 로그를 대체하는 유럽형 디젤 모델이다. 특히, 캐시카이는 2007년 출시 이후 세계 시장에서 200만대 이상 판매되며 이미 검증이 끝난 베스트셀링카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한국 닛산은 기대했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32.7kg·m의 1.6리터급 디젤 엔진과 CVT(무단변속기) 탑재된다. 캐시카이에는 르노삼성 QM3에 들어간 1.5리터급 디젤 엔진(110마력, 26.5kg·m)도 창착되지만, 연비와 성능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 130마력의 1.6 엔진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국내 표시 연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약 15~16km/l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유럽 기준 21.7km/l).

▲ 닛산 캐시카이 실내
국내에 출시되는 캐시카이는 실내·외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을 개선된 2세대 모델로, 차체 크기는 길이 4377mm, 너비 1806mm, 높이 1595mm다. 로그보다 300mm 짧은 탓에 휠베이스도 60mm 짧지만, 혼다 CR-V(2620mm)나 폭스바겐 티구안(2604mm)보다는 넓어 실내 공간은 넉넉한 편이다. 여기에 전방 비상 브레이크와 이동물체 감지 기능이 적용된 어라운드 뷰 모니터 등이 적용됐다. 

◆ 미니 5도어…최초 공개 한 달 만에 '국내 출시'

▲ 미니 5도어

BMW코리아가 신차를 국내에 가져오는 능력은 대단하다. 지난 2일 '2014 파리모터쇼'에 처음 공개된 미니 5도어를 한 달 만에 국내에 출시한다. 해외 출시 신차를 최대한 빨리 국내에 들여오는 것은 수입차 업체의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난데, BMW코리아는 다른 업체보다 이 능력이 뛰어났다.

미니 5도어는 미니가 55년 역사상 최초로 선보인 5도어 모델로, 3세대 신형 미니 쿠퍼에 비해 길이와 높이가 각각 161mm, 11mm 늘어났다. 또, 72mm 늘어난 휠베이스를 대부분을 뒷좌석에 사용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여기에 2개의 도어를 추가해 뒷좌석 탑승객의 승하차가 편해졌으며, 뒷좌석은 3인승 시트도 선택할 수 있다.

▲ 미니 5도어 실내

파워트레인은 일반 모델과 같다. 기본 모델에는 최고출력 136마력의 신형 3기통 엔진이 탑재되며, S 모델에는 최고출력 192마력의 4기통 엔진이 장착된다.

▲ BMW 신형 X6

이밖에 BMW의 플래그십 SUV인 신형 X6와 시트로엥의 미니밴 C4 피카소도 다음달 출시된다. 신형 X6의 경우 외관 변화는 크지 않지만, 차체가 조금 커지고 실내외 안전·편의사양을 개선했으며, 파워트레인 성능도 향상시켰다. C4 피카소는 기존 7인승 구조를 5인승으로 바꿔 더욱 여유 있고 편안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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