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튜닝 업체 ABT가 튜닝한 아우디 R8

국내 자동차 튜닝 산업 활성화에 경기도가 발벗고 나섰다.

경기도는 13일(현지시간),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독일 방문을 통해 ABT, 브라부스(BRABUS) 등 세계적인 자동차 튜닝 업체들로부터 1억 달러(약 1064억 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독일 자동차 튜닝 업체 ABT, 브라부스(BRABUS), 테크아트(TECHART), AC슈니처(SCHNITZER) 등은 국내 판매법인인 아승오토모티브그룹, 신한대학교와 투자의향서에 서명했다고 경기도 측은 설명했다.

독일 자동차 튜닝 업체들이 국내 직접 투자 의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튜닝 회사들은 튜닝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디자인센터, 문화 확산을 위한 박물관, 주행서킷 등 교육·체험·산업 육성이 가능한 종합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 기술 지원 등을 약속했다고 경기도 측은 밝혔다.

아승오토모티브그룹은 ABT를 비롯한 브라부스, 테크아트, AC슈니처, 노비텍, 스타테크 등 세계적인 자동차 튜닝 업체의 국내 판매 대리를 맡고 있는 기업이며, 신한대학교는 향후 자동차 튜닝 교육 과정 및 훈련센터를 위한 협업 및 보유 부지 제공의 의사를 밝혔다고 경기도 측은 설명했다.

투자의향서 작성 관련 조인식에 참석한 차지원 아승오토모티브그룹 대표이사는 "자동차 튜닝산업은 부품을 수리하거나 교체하는 것이 전부가 아닌 자신만의 독특한 취향을 표현하고자 하는 디자인 산업이며,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인력 양성을 통한 올바른 튜닝문화 확산이 필요하다"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는 자동차산업의 메카이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 산업을 뛰어 넘어 차세대 자동차산업을 선도하는 것이 경기도가 나아갈 방향이며 제가 구상하는 ‘넥스트 경기, 넥스트 산업’의 모습"이라며, "자동차 튜닝산업은 새로운 신산업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아주 좋은 사업이다. 튜닝산업이 잘 성장하도록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행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향후 독일 자동차 튜닝 4개 업체, 아승오토모티브그룹 등과 함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만들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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