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 차는 원하는대로 '찍어서' 만든다…3D 프린팅 시대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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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9.25 17:54
이제 내 차는 원하는대로 '찍어서' 만든다…3D 프린팅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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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누구나 자동차를 원하는대로 '찍어서' 만들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미국 아리조나에 위치한 로컬모터스(Local Motors)는 시카고 맥코믹센터에서 개최한 국제제조기술박람회에서 3D프린터로 만든 2인승 오픈카 스트라티(Strati)를 12일 공개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자동차는 3D 프린터로 44시간 동안 찍어서 만들어내며, 시내용 전기차로 내년부터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픈소스 디자인회사 챈들러의 자회사인 로컬모터스는 내년까지 1800만원~3000만원의 가격에 이 차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측은 이 차가 소비자의 색상 뿐 아니라 실내와 디자인까지 소비자의 취향에 맞도록 일일히 만들 수 있으며, 탄소와 내열 플라스틱을 통해 제작되는 만큼 매우 가볍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음매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격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믿을 수 없이 조용하다는게 회사측 주장이다. 

로컬모터스의 알렉스 피치터(Alex Fiechter)에 따르면 로컬모터스는 지난 9개월전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클라우드소싱을 통해 200명 이상의 디자인을 받은 끝에 이탈리아 디자이너 마이클 아노에(Michele Anoe)의 작품을 채택했다.

회사는 3D프린팅을 위해 오크릿지 국립연구소(Oak Ridge National Laboratory) 등과 협업을 하고 있으며, 행사장에서도 44시간 동안의 프린팅을 통해 차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시연했다. 

추가로 50개 정도의 부품을 추가로 장착해야 한다. 

그러나 여기에 전기모터, 헤드램프, 테일램프, 타이어, 변속기, 핸들, 패달, 시트 등 50개 정도의 부품을 추가로 장착해야  한다. 2인승 전기차 트위지(Twizy)를 생산하는 프랑스 르노가 이 차 개발을 위해 전기모터와 변속기 등 몇가지 부품을 기증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차는 대체로 시속 80km까지 속도를 올릴 수 있고 한번 충전으로 100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고 피치터는 설명했다. 물론 소비자가 선택하는 디자인이 바뀌면 이 수치도 달라진다. 

비록 초기에는 세컨카나 서드카 정도 용도의 근거리 자동차로 만들어지지만 내년까지 고속도로 충돌 안전 기준을 충족하겠다는게 회사측의 계획이다. 피치터는 "공학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빙산의 일각만 보고 있는 것"이라며 "곧 거대한 전체가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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