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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결과, "자율주행차에선 잔다"...고달픈 대한민국의 자화상
  • 김한용∙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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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9.25 14:52
설문결과, "자율주행차에선 잔다"...고달픈 대한민국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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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가 나오면 우리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장밋빛 전망이 가득하지만, 실은 별로 달라지지 않을거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외 조사결과와는 사뭇 다른 결과도 있었다. 

모터그래프가 8월5일부터 9월5일까지 실시한 자율주행차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87명의 응답자의 28%는 '자율주행을 해도 운전할때와 마찬가지로 도로를 응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차를 믿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런 경우는 자율주행차가 무의미하다. 또 '자율주행 자동차를 아예 안타겠다'는 응답도 20%나 됐다.

▲ 린스피드 엑스체인지

◆ "자율주행자동차 타면 잠잘것"…미국과 전혀 다르네

설문결과 중 자율주행차를 타겠다는 사람들만 보면 '잠을 잔다'는 답변이 절반이 넘게(전체 중 비중 25%) 차지했다. TV나 영화를 본다는 답변은 이 절반정도인 11%, 친구와 얘기하거나 문자를 보낸다는 답변은 6%였다. 게임을 하거나 책을 본다는 답변은 각각 4%와 3%에 그쳤고 일을 한다는 비중은 1%에도 못미쳤다. 

반면 미국인들은 이와 사뭇 다르다. 미국 자동차보험 전문 사이트 카인슈어런스(Carinsurance)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인 26%는 친구와 이야기하거나 문자를 한다고 밝혔고, 책을 읽는다는 응답이 21%에 달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잠을 잔다'는 의견은 10%로 적었고 영화를 본다(8%), 게임을 한다(7%), 일을 한다(7%) 등은 모두 비슷한 수준이었다. 

'잠을 잔다'의 비중이 월등히 높은 점은 대한민국 운전자 대다수가 수면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또 '친구들과 이야기 한다'거나 '책을 읽는다'는 답변이 미국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점도 안타까운 현상이다. 

▲ '자율주행차에서 하고 싶은일'에 대한 설문 조사

 

▲ 볼보는 2017년 신차 100대를 모아 대규모 자율주행 시범을 보인다는 계획이다

◆ 지금까지 공개된 자율주행자동차는?

자율주행자동차의 선두주자인 구글은 자사의 웹지도인 '스트리트뷰'와 GPS, 카메라, 각종 센서 등을 결합해 사람이 운전을 하지 않더라도 주행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이미 수십만km의 시험 주행을 마친 상태로, 도심과 고속을 오가는 주행에서 단 한 번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 구글 자율주행자동차

또, 최근에는 복잡한 도심에서 신호등과 횡단보도 등의 신호 체계는 물론 공사장 멈춤 표시판, 갑자기 좁아지는 도로, 갓길에 정차된 차, 차 옆을 달리는 자전거 등 주변 환경을 완벽에 가깝게 읽어내며 안전하게 주행하는데 성공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이를 인정해 자율주행자동차가 공공 도로에서 주행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허용했다. 

▲ 구글 자율주행자동차의 주행 모습과 시뮬레이션 화면

도요타 역시 작년 1월, 렉서스 LS를 기반으로 만든 자율주행자동차를 공개했다. 일반 자율주행자동차 기술 뿐 아니라 사고 방지를 위한 능동형 안전 시스템, 충돌방지 기능, 수동형 안전 시스템, 충동 발생 시 구조·대응 시스템 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볼보는 2017년에 차세대 플랫폼(SPA)를 기반으로 만든 신차 100대를 모아 스웨덴의 공공도로 약 50km 구간을 주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차들은 운전자 없이도 차량이 스스로 빈 공간을 찾아 주차하고 운전자가 호출하면 내렸던 장소로 알아서 찾아오는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볼보는 이미 앞차와 일정 간격을 유지하며 자동으로 주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선두차량만 운전자가 직접 조정하면 뒤를 따르는 차들은 운전자 없이 자동으로 주행할 수 있는 기술(SATRE)을 갖췄다. 

▲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 자율주행자동차

포드는 작년 12월,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를 기반으로 4개의 카메라와 반경 61m를 레이저로 초당 250만회 스캔하는 센서를 장착한 자율주행자동차를 공개했다. 레이저 센서가 스캔한 정보로 3D 지도를 생성하고 이를 통해 자동차가 스스로 움직이는 방식이다. 

▲ 드리프트까지 가능한 BMW 자율주행자동차

BMW는 지난 1월, 운전자 없이 서킷 주행은 물론, 드리프트까지 가능한 자율주행자동차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차는 실시간으로 차량 주변을 360도를 살피는 라이다(LIDAR) 기술과 GPS가 적용됐는데, GPS를 이용해 실제 드라이버가 가속페달 및 브레이크, 핸들을 조작하는 상황을 기록해 이를 재현하도록 한 것이다. 

▲ 린스피드 엑스체인지

스위스 차량 개발 업체 린스피드는 3월, 테슬라 모델S를 기반으로 만든 엑스체인지를 선보였다. 와이어를 이용한 스티어링휠(steer by wire) 기술이 적용돼 평소에는 보통 차들처럼 주행을 하다가 자율주행모드를 선택하면 스티어링휠이 센터페시아 가운데로 이동한다. 자율주행모드를 선택하면 내장된 컴퓨터 프로그램이 지금까지의 주행 정보와 날씨 정보를 포함해 속도, ABS, ESP 등의 정보를 종합해 와이어 스티어링휠을 이용해 스스로 운전한다.

▲ 린스피드 엑스체인지

또,자율주행을 하는 동안 다양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앞좌석이 뒤로 돌아가도록 설계됐다. 두 다리를 쭉 뻗어 편안하게 누울 수 있으며, 차 뒤쪽에 설치된 32인치 대형 스크린을 통해 TV나 영화를 감상할 수도 있다.

국내 업체로는 쌍용차가 지난 6월, 자동차부품연구원과 자율주행자동차 개발 협약(MOU)을 체결하고, IT 융합기반의 자율주행자동차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 현대차그룹은 매년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를 실시한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그룹 차원에서 매년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지만,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에 적극 나서진 않고 있다. 현대차 측은 "어드밴스드크루즈컨트롤과 후측방경보시스템, 어라운드뷰모니터링시스템 등 첨단 주행 시스템은 꾸준히 개발하고 있으나 자율주행자동차를 목표로 하지는 않는다"면서 "앞으로 이 기술들이 더욱 발전하면 자연스럽게 자율주행자동차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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