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전력은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 낙찰자로 현대차 그룹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전은 지난 1일, 삼성동 본사 부지 7만9342㎡에 대한 입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입찰일인 17일에 현대차그룹과 삼성전자가 입찰에 참가했다. 

▲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개 계열사가 각각 3조원 규모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나섰다. 입찰 금액은 무려 10조5500억원으로 감정가인 3조3000억원의 3배가 넘는 액수다.  

반면,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만 단독으로 4조5000억원으로 입찰에 참여해 현대차그룹이 한전부지의 최종 낙찰자가 됐다. 

▲ 서울시의 코엑스~잠실운동장 국제교류 복합지구 예상도. 기사 내용과는 무관.

현대차그룹 측은 "제시한 입찰금액은 한전부지 매입뿐 아니라, 후속 개발 비용까지 더해진 금액"이라며 "한전부지에 현대차그룹의 제2 도약을 상징하는 차원이 다른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100년 앞을 내다 본 글로벌 컨트롤타워로서, 그룹 미래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자동차산업 및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자동차 산업 관련 외국인과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경제 효과를 창출함으로써 국가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다음은 한전부지 매입과 관련한 현대차그룹의 공식 입장이다.

-한전 부지 인수는 단순한 중단기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글로벌 경영 차원에서 30여개 그룹사가 입주해 영구적으로 사용할 통합사옥 건립을 위한 것임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 및 글로벌 톱5 완성차 업체 위상에 걸맞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관리를 위한 차원이 다른 공간을 조성하려는 것임. 제2의 도약을 추구하려는 최고경영층의 구상과 의지가 담긴, 100년 이상 미래를 내다본 결정임

-부지 매입 비용을 제외한 건립비 및 제반비용은 30여개 입주 예정 계열사가 8년 간 순차 분산 투자할 예정이어서 사별 부담은 크지 않음

-지난 10년간 강남 지역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9%(핵심 지역은 10% 이상)에 달했음. 따라서 10~20년 후를 감안할 때 미래가치는 충분함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핵심 지역 가치도 높음. 일본 도쿄 내 롯본기힐의 경우 해당 지역이 갖고 있는 상징성으로 인해 오피스 임대료가 인근 지역의 2배에 달함

-그룹 통합사옥 부재로 인해 계열사들이 부담하는 임대료(보증금 금융비용 포함)가 연간 2천4백억원을 웃돌고 있음.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