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F, 美 TRW 인수·합병…덴소·컨티넨탈 제치고 업계 2위 등극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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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9.16 13:29
ZF, 美 TRW 인수·합병…덴소·컨티넨탈 제치고 업계 2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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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속기 전문업체 ZF가 미국 TRW오토모티브홀딩스를 인수하며 세계 2위의 자동차 부품 업체로 등극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각), ZF는 TRW오토모티브홀딩스의 주식을 1주당 105.60달러씩 총 117억달러(약 12조1500억원)에 인수·합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금은 인수설이 제기됐던 7월 주가에 약 16% 정도의 프리미엄을 얹은 것으로, ZF는 인수 자금을 도이치뱅크로부터 차입해 6개월 이내에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합병으로 ZF는 매출 410억달러의 거대 기업으로 일본 덴소와 독일 컨티넨탈을 제치고 업계 2위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작년 매출 기준 ZF는 9위, TRW는 11위였다. 

▲ ZF 8단 자동 변속기

현재 ZF와 TRW 양사 이사회는 이번 인수·합병을 승인했으며, 당국의 승인 절차만 남은 상태다. 다만 ZF가 반독점법 위반을 의식해 TRW 인수 과정에서 스티어링-시스템 합작사업 지분 50%를 보쉬에 넘기기로 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변속기와 클러치 등에 강점을 가진 ZF와 전기 계통에 특화된 TRW의 결합으로 세계 자동차 부품업계는 큰 지각변동을 일으키게 됐다"면서 "특히 ZF는 이번 인수를 통해 TRW의 에어백, 부식방지 센서 등의 기술적 우위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ZF CEO 슈테판 좀머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양사 소비자들은 한 지붕 아래에서 고유한 제품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면서 "자동차 부품업계의 경쟁을 위해서도 이처럼 덩치 크고 강력한 공급업체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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