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2일 중국에서 열린 '2014 청두모터쇼'에서 K4를 공개했다. 

지난 4월 '2014 베이징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공개됐던 K4는 기아차가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세단 모델로, 둥펑위에다기아(Dongfeng Yueda Kia)가 생산과 판매를 담당한다. 

▲ 기아차 K4

K4는 현대차 중국 전용 모델인 미스트라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차체 크기는 길이 4720mm, 너비 1815mm, 높이 1465mm이다. 휠베이스는 2770mm로, K3(2700mm)보다는 K5(2795mm)와 비슷하다. 

외관 디자인은 기아차의 패밀리룩을 기본으로, 호랑이코 그릴과 LED 주간주행등이 적용된 헤드램프, LED 테일램프, 트윈 머플러 등이 장착됐다. 전면부의 모습은 K5보다는 신형 쏘렌토와 신형 카니발에 더 가까워 보인다.

▲ 기아차 K4의 트림별 세부 제원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43마력, 최대토크 18.0kg·m의 1.8리터급 4기통 가솔린 엔진과 155마력, 19.6kg·m의 2.0리터급 4기통 가솔린 엔진 등이 우선 적용됐다. 변속기는 모두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중국 기준 연비는 각각 13.7km/l, 13.3km/l다.

▲ 기아차 K4

또, 1.6리터급 터보 GDI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조합해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27.0kg·m를 발휘하는 고성능 모델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의 1.6 터보 GDI 엔진은 벨로스터 터보와 씨드GT 등에 탑재돼 204마력의 최고출력을 내지만, K4의 경우 성능보다 효율에 초점을 두고 출력을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K4 1.6 터보의 연비는 14.5km/l로 K4 중 가장 우수하다.

특히, K4에 적용된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는 현대기아차가 양산모델에 최초로 적용하는 것으로, 현대기아차는 내년부터 국내 출시하는 대부분 신차에 이를 적용하는 등 주력 변속기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중에서는 신형 K5부터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 기아차 K4

기아차 관계자는 "K4는 중국 시장만을 위한 전략모델로, 다른 시장에는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기아차 K4의 가격은 약 13만위안(약 2200만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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