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랭킹] '가격 대비 마력 높은차'…스포티지, 아반떼가 '압도'
  • 김민범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4.09.02 14:09
[MG랭킹] '가격 대비 마력 높은차'…스포티지, 아반떼가 '압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싼 차가 당연히 더 좋다. 하지만 누구나 슈퍼카를 즐길만한 여유가 있는건 아닌만큼 가격대비 성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한때 폭스바겐 골프GTI는 '가난한 자들의 포르쉐'라는 별명도 있었다. 한정된 예산에서 즐거움을 준다면 그 또한 슈퍼카 못지 않은 값어치가 있다는 뜻이다. 한때 젊은이들 사이에선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이나 현대 스쿠프 터보가 그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면 지금 팔리는 차들 중 적은 돈으로 가장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차는 어떤게 있을까.

모터그래프는 국내 나온 400여종의 차들 중  가격대비 최고출력이 가장 높은 차를 찾아보기로 했다. 좀 황당하지만 그저 수치만 가볍게 비교했다. 물론 수치상 마력이 높다고 무조건 잘 달리는건 절대로 아닌만큼 실제로 차를 타보고 비교해봐야 한다. 

모터그래프가 조사한 '1000만원당 마력'의 황당 랭킹 순위

국내서 가장 가격대비 출력이 높은 기아차 스포티지 2.0 T-GDi는 261마력이나 되는데 가격은 2150만원 정도라서 1000만원을 주고 121마력을 사는 셈이다. 반대로 가장 강력한 슈퍼카 중 하나인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로드스터는 1000만원을 주고 불과 10마력씩을 사는 셈이라서 적어도 가격대비 성능에선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 

아래는 국내 판매 자동차 중 가격 대비 마력순으로 뽑아본 순위다. 여러번 강조하지만 어디까지나 흥미를 위한 것이고, 실제 달리는 성능은 이와 다르다. 

◆ 1위 기아차 스포티지 2.0 T-GDi(1000만원당 121.4마력)

▲ 기아차 스포티지

1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출력을 살 수 있는 차종은 기아차 스포티지 2.0 T-GDi였다. 최고출력 261마력, 최대토크 37.2kg.m의 성능을 발휘하는데 2150만원이다. 환산시 1000만원으로 121.40마력을 구입하는 셈이다. 정말이지 이 정도면 거져다. 말하자면 껍데기만 샀는데 엔진도 들어있다는 격이다. 

261마력이 얼마나 대단하냐면 8000만원짜리 포르쉐 마칸 3.0 디젤과 같은 수치다. 물론 최대 출력만 그렇고 토크를 비롯, 나머지는 모두 비교할 바는 못된다. 이번 기사에선 가격대비 최대 출력만 보자. 

◆ 2위 현대차 아반떼 쿠페 2.0 GDi(1000만원당 104.17마력)

▲ 현대차 아반떼 쿠페

현대차 아반떼 쿠페 2.0 GDi 수동변속기 모델을 구입했을 경우, 1000만원으로 104.17마력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아반떼 쿠페 2.0 GDi 수동변속기 모델은 1680만원이다.

이 차는 2.0리터 누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21.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현대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아반떼의 파생모델이지만 판매 성적은 초라하다. 이에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아반떼 쿠페의 철수를 결정하기도 했다.

◆ 3위 현대차 아반떼, 기아차 K3 1.6 GDi(1000만원당 100마력)

▲ 현대차 아반떼
▲ 기아차 K3

현대기아차의 아반떼, K3 1.6 GDi 수동변속기 모델은 1000만원당 100마력을 사는 셈이다. 같은 엔진 및 플랫폼을 사용하는 아반떼와 K3는 각각 1395만원, 1393만원이다. 수동변속기가 장착된 최하위 트림의 경우 자동변속기가 기본인 엑센트 1.6 GDi 보다 저렴하다.

아반떼와 K3는 1.6리터 가솔린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7.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국내에서 가장 잘 팔리는 준중형 세단인데는 다 이유가 있어보인다.

◆ 4위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 2.0 TCi(1000만원당 99.64마력)

▲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 수동변속기 모델은 2760만원에 구입할 수 있어, 1000만원당 99.64마력의 힘을 낸다. 제네시스 쿠페 TCi는 2.0리터 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275마력, 최대토크 38.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수입 스포츠카와 비교해 본다면 가격대비 성능에 있어서는 단연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제네시스 쿠페 3.8리터 GDi 모델은 3580만원부터 판매가 시작되며, 환산시 1000만원당 97.68마력의 힘을 낸다.

◆ 5위 기아차 K3 쿱 터보(1000만원당 98.55마력)

▲ 기아차 K3 쿱

기아차 K3 쿱 터보는 1000만원당 98.55마력의 힘을 낸다. 구입가격은 수동변속기 기준 2070만원이다. K3 쿱 터보는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현대차 벨로스터 1.6 T-GDi와 엔진을 공유하지만, 벨로스터의 구입가격이 높아 K3 쿱 터보의 가격대비 성능이 높게 나타났다.

◆ 6위 기아차 K5 T-GDi(1000만원당 96.61마력)

▲ 기아차 K5 터보

기아차 K5 터보는 2805만원으로 최고출력 271마력을 발휘한다. 환산하면 1000만원당 96.61마력의 힘을 내는 셈이다. 아직 신형 쏘나타 터보가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K5 터보는 현대기아차의 터보 모델 중에서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71마력, 최대토크 37.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 7위 현대차 벨로스터 1.6 T-GDi(1000만원당 95.77마력)

▲ 현대차 벨로스터 터보

현대차 벨로스터 1.6 T-GDi 수동변속기 모델은 2130만원으로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힘을 발휘한다. 1000만원당 마력은 95.77. K3 쿱 터보와 동일한 엔진을 사용하지만 가격이 다소 높다.

◆ 8위 현대차 엑센트 1.6 GDi(1000만원당 94.15마력)

▲ 현대차 엑센트

1487만원의 현대차 엑센트 1.6 GDi 모델은 1000만원당 94.15마력을 힘을 낸다. 엑센트 1.6 GDi는 1.6리터 GDi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7.0kg.m의 성능을 낸다. 엑센트 1.6 GDi은 자동변속기가 기본이다.

◆ 9위 기아차 모닝 1.0 밴(1000만원당 94.14마력)

▲ 기아차 모닝

의외로 순위에 이름을 올린 기아차 모닝 1.0 밴 수동변속기 모델은 가격이 871만원이고 최고출력은 82마력이다. 이를 1000만원으로 환산했을 경우 94.14마력의 힘을 내는 셈이다. 단순 환산에서 가격경쟁력이 빛을 보는 순간이다.

◆ 10. 현대차 i30 2.0 GDi(1000만원당 93.73마력)

▲ 현대차 i30

현대차 i30 2.0 GDi 수동변속기 모델은 1835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1000만원당 93.73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지난 4월부터 판매가 시작됐으며 2.0리터 GDi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72마력, 최대토크 21.0kg.m의 힘을 발휘한다.

1000만원 대비 마력이 높은 차 순위. 말 한마리는 10마력을 나타냄.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