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박물관의 숨겨진 비밀창고 살펴보니…외계인의 작업장?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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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8.19 16:13
포르쉐 박물관의 숨겨진 비밀창고 살펴보니…외계인의 작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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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포르쉐 본사 옆에 위치한 포르쉐 박물관. 이곳에는 포르쉐의 모기업인 폭스바겐 조차 그 존재 알지 못하는 비밀창고가 있다. 비밀창고에는 포르쉐가 세상에 공개할 수 없었던, 공개하지 않았던 수백대의 차가 조용히 잠자고 있다. 이곳은 외계인의 기술력을 훔쳐왔다는 포르쉐의 은밀한 작업장인 셈이다.

▲ 포르쉐 박물관의 비밀 창고(영국 카매거진이 공개한 동영상 캡처)

포르쉐 박물관에는 페르디난트포르쉐 박사가 처음 설계한 포르쉐부터 다양한 콘셉트카와 레이싱카 등 총 100여차종이 전시 중이다. 때에 따라 전시차가 바꾸긴 하지만 그 범위는 한정적이다. 최근 포르쉐가 공개한 비밀창고에는 전시차종에 약 세배에 달하는 300여대의 포르쉐가 숨겨져 있다. 포르쉐가 왜 이 차들을 공개하지 않는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 포르쉐 박물관(사진=슈투트가르트 김상영 기자)

파나메라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 훨씬 전에 제작했던 4도어 911, 포르쉐의 엔진과 서스펜션, 브레이크 및 휠 등이 적용된 아우디 차량과 정보가 새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박스터의 엔진을 달고 주행 테스트에 사용됐던 964 타르가 프로토타입, 포르쉐가 생산하던 트랙터, 각종 연구 자료로 사용되던 절개차 등  다양한 테스트카들도 모두 비밀창고에 놓여있다.

▲ 911 4도어 프로토타입(영국 카매거진이 공개한 동영상 캡처)

포르쉐 911 역사상 가장 독특한 모델로 평가받는 ‘965’도 비밀창고에 숨어있다. 포르쉐 965는 1984년에 제작된 프로토타입으로 차체 뒷부분에 수평대향형 엔진이 아닌 아우디의 V8 엔진이 탑재됐다. 포르쉐는 꾸준하게 V8 엔진에 대한 설계와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며 V8 엔진이 장착된 965는 새로운 시대의 911로 태어나는듯 했다. 하지만 현재 애스턴마틴의 CEO이자, 당시 포르쉐 R&D 총책임자였던 울리히베츠는 생산의 복잡성과 비용 상승을 우려해 1988년 프로젝트를 중단시켰다.

▲ 아우디의 V8 엔진이 탑재된 포르쉐 965.

이처럼 포르쉐의 알려지지 않은 역사까지 품고 있는 다양한 포르쉐는 아쉽게도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다. 하지만 포르쉐는 911 프로토타입 생산 60주년을 기념해 몇몇 차종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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