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918, 맥라렌 650S, 코닉세그 아제라R…가장 빠른 슈퍼카는?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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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6.14 15:43
포르쉐 918, 맥라렌 650S, 코닉세그 아제라R…가장 빠른 슈퍼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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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918 스파이더, 맥라렌 650S 스파이더, 코닉세그 아제라 R.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슈퍼카 3대가 드래그 레이스를 펼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9일(현지시각),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네덜란드 아센 서킷에서 포르쉐 918 스파이더, 맥라렌 650S 스파이더, 코닉세그 아제라 R가 드래그 레이스를 벌이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먼저 맥라렌 650S 스파이더와 코닉세그 아제라R의 대결. 

예상밖의 결과였다. 당연히 제원상 성능이 월등히 우수한 아제라R이 더 빠를 줄 알았지만, 드래그 레이스의 승자는 650S 스파이더였다. 

▲ 맥라렌 650S

초반 출발이 빨랐던 650S 스파이더는 경쾌하게 속도를 높이며 아제라 R을 큰 차이로 앞질렀다. 아제라R도 최고성능을 쥐어짜며 따라잡으려 했지만, 한 번 벌어진 간격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아제라R 입장에서는 굴욕이었다. 아제라R은 650S 스파이더가 아니라 한 단계 더 높은 P1과 경쟁해야 하는 모델인데, 650S 스파이더에도 뒤쳐진 것이다. 

▲ 코닉세그 아제라R

아제라R은 5.0리터급 V8 트윈터보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돼 최고출력 96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에탄올 연료를 사용할 경우 최고출력은 1140마력까지 높아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2.9초, 시속 200km까지도 7.5초 만에 도달한다. 

650S 스파이더의 경우 3.8리터급 V8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은 650마력으로 아제라R보다 300마력 이상 낮지만,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1초로 비슷한 수준이다.

두 번째 대결은 맥라렌 650S 스파이더와 코닉세그 아제라R에 포르쉐 918 스파이더가 추가로 합세했다. 

결과적으로 1등이 이미 정해진 가운데 펼쳐진 치열한 2,3위 결정전이었다. 918 스파이더는 옆에서 긴장한듯 서있는 두 차를 비웃으며 엄청난 속도로 치고 나갔다. 맥라렌 650S 스파이더와 코닉세그 아제라R이 과연 슈퍼카가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빨랐다. 서킷의 길이가 아무리 길어도 650S 스파이더와 아제라R은 평생 918 스파이더를 따라잡을 수 없을 것처럼 느껴졌다. 918 스파이더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연비까지 좋은 모델이다보니 기름이 떨어져 멈추기를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 포르쉐 918 스파이더

반면 650S 스파이더와 코닉세그 아제라R의 대결은 흥미로웠다. 첫 시합의 실수를 만회하려는 듯 아제라R은 빠른 스타트로 650S 스파이더를 앞질렀지만, 경쾌하게 치고 나가는 650S 스파이더에 금세 따라잡혔다. 그러나 아제라R도 막판에 뒷심을 발휘해 결승선은 비슷하게 통과했다.

슈퍼카 대결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포르쉐 918 스파이더는 4.6리터급 터보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가 결합돼 최고출력 887마력, 최대토크 130kg.m의 폭발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V8 터보 엔진은 608마력, 전륜 모터는 130마력, 후륜 모터는 156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일반 모델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8초에 도달하지만, 경량 패키지 모델은 2.5초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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