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사상 최초로 전기 구동장치와 고전압 배터리를 갖춘 차로 다카르 랠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아우디는 지난해 경주차 고장으로 14위에 그쳤던 아쉬움을 떨쳐내게 됐다.

아우디 RS Q e-트론
아우디 RS Q e-트론

이번에 열린 2024 다카르 랠리는 총 7883km에 달하는 험난한 코스에서 진행됐다. 400km 이상의 일반 스테이지와 서비스 없이 주파해야 하는 두 번의 마라톤 스테이지, 주파 시간을 측정하는 4600km 구간 등이 포함됐다. 특히, 가파른 비탈길과 자갈길, '엠티 쿼터'라고 불리는 아라비아반도의 모래 언덕을 지나야 해 특히 더 어려웠다.

아우디는 저공해 프로토타입 RS Q e-트론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이 차는 아우디의 TFSI 엔진과 에너지 컨버터로 고전압 배터리를 충전해 전기로 구동되는 독특한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0%가량 낮추면서 전기차 충전소가 없는 사막을 달릴 수 있다. 

루카스 크루스와 카를로스 사인츠
루카스 크루스와 카를로스 사인츠

아우디 소속 카를로스 사인츠와 루카스 크루스는 여섯 번째 스테이지부터 계속해 선두를 지키며 승리를 거뒀다. 이번 우승은 2010년, 2018년, 2020년에 이어 네 번째, 폭스바겐그룹 소속으로는 두 번째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4위로 달리던 도중 서스펜션 손상 및 사고로 인해 경기를 중도 포기하는 아쉬움을 겪었지만 보란듯이 1년 만에 아쉬움을 극복했다.

아우디모터스포트 롤프 미쉘 총괄은 "역사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힘 모은 팀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오늘 우리는 아우디뿐만 아니라 다카르 랠리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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